유엔은 전 세계적으로  8억5천만명 이상이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가난과 질병, 분쟁이 늘 식량안보를 위협해 왔습니다. 그러나 생물연료의 인기상승,  갑작스런 식량가격의 인상, 또 지구 온난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도 기아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 식량위기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키베라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최대의 빈민가입니다. 이 곳에는 개끗한 물도 없고, 하수도 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는 6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존 오티에노 씨도 키베라에 살고 있습니다.

오티에노 씨는 키베라에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키베라는 일종의 잊혀진 동네란 것입니다.

이같은 ‘잊혀진 동네’에 거주하는 배고픈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농경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지방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사람들의 수가 한 해 수천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도시 주민들이 식량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전통적인 농민들과는 달리 도시 거주자들은 식량이 재배되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살기 때문에 자원에 대한 통제력이 거의 없습니다.

워싱톤의 민간 환경단체 ‘월드워치 연구소’의 다니엘 니렌버그 연구원은 예를 들어 가축을 기르는 사람들에게 닭이나 돼지는 일종의 걸어다니는 신용카드나 다름 없다고 말합니다. 자녀의 교복을 사야 한다든지, 가족 중의 누가 아프다든지, 돈이 필요하면 돼지나 닭을 팔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팔려고 내놓을 가축이 없는 도시 주민들은 수입의 50 퍼센트 내지 80 퍼센트를 식비로 쓴다고 니렌버그 씨는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몇달 처럼 식량가격이 올라가면 도회지 주민들은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식량가격은 오를 때도 있었고 내려갈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무역 전문가들은  인구증가로 인한 수요증가와 농산물 생산성의 저하, 또 천연자원의 감소로 인해 여러 종류의 식품 가격이 영원히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워싱톤의 국제 식량농경 무역정책위원회의 샬로트 헤버브랜드 위원장은 각국 정부들이 스스로 무엇이 중요한지를 심각히 생각해볼 때라고 말했습니다.

헤버브랜드 위원장은 어떻게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농산물 생산을 최대한으로 늘릴 것인 지 , 또 이미 갖고있는 같은 면적의 농경지에서 가능하다면 수자원 공급을 줄여가면서, 기술적 자원을 이용해 생산량을 늘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먹여살릴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헤버브랜드 위원장은 전세계 식량수요는 오는 2050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세계 식량생산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앞으로 몇십년 동안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톤의 세계 개발센터와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윌리암 클라인 선임 연구원은 개발도상국들이 적도 주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농작물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라인 씨는 2080년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는다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세계 잠재적인 농업 생산량이 5퍼센트에서 15 퍼센트 내지 20 퍼센트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도 같은 경우 30 퍼센트 내지 40 퍼센트, 아프리카나 중남미의 경우 20 퍼센트 정도 등 그 피해가 더 클 수 있다고 클라인 씨는 말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에 따라 각국 정부들은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 식물을 원료로 하는 생물연료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보호론자들은 에탄올과 같이 곡물을 원료로 한 생물연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식량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곳 워싱턴에 있는 지구정책연구소 소장인 레스터 브라운 씨는 앞서 경험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역사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전세계 8억6천만명과 생존을 위해 식량을 구하려고 하는 세계 최빈민 20억명 사이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앞으로 나뭇잎이나 나무와 같이 식량으로 이용되지 않는 식물에서 생물연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식량 안보를 높이기 위한 또다른 방법은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식량을 얻을 수 있도록 도심 농사를 적극 지원하는 것입니다.  농경 전문가들은 좀 더 적은 자원에서 좀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려면 훨씬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