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5일) 오전 10시쯤 강원도 금강산 내 구룡폭포 근처에서 출렁다리인 ‘무용교’의 철제 로프가 풀리면서 다리가 기울어지는 바람에 다리를 건너던 한국 관광객 20명이 다리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부상자들은 현재 남한 쪽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강성주 기자와 함께 이번 사고의 경위와 문제점 등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먼저, 어제 발생한 사고 내용부터 전해 주시죠.

(답변 1) 네, 어제 사고는 금강산 내 구룡폭포 근처의 출렁다리인 ‘무용교’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다리를 건너던 20명의 관광객이 5 미터 높이의 다리 아래로 떨어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6명이 비교적 크게 다치고, 1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현대아산 측은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구룡폭포로 가는 계곡에 설치된 8개의 다리 가운데 제일 상류 쪽에 설치된 것으로, 금강산 관광의 출발점인 온정각 휴게소에서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사고가 나자 금강산 관광을 맡고 있는 현대아산 측 관계자들과 남.북한 관광안내원들이 현장에 즉시 출동해 부상자들을 들것 등을 이용해 산 아래로 옮겨, 응급치료를 한 뒤 다시 남한쪽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질문 2) 사고가 일어난 원인은 무엇으로 조사됐습니까?

(답변 2) 네, 사고가 난 무용교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다리는 흔히 말하는 출렁다리로, 목재 바닥을 강철 철사줄로 고정한 다리입니다. 그래서 이 다리를 혼자 건너가면 흔들흔들 한다고 해서 출렁다리라고 하고, 함께 건너가는 사람이 몸을 심하게 움직이면 함께 흔들거리는 그런 다리입니다.

이 무용교는 좀 낡은데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면서 그 무게 때문에 목재바닥을 연결해 놓은 철제 와이어 버클이 풀려, 다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무용교 출렁다리는 한꺼번에 5명씩 건너도록 돼 있는데 오늘은 20명이 한꺼번에 건너다가 다리를 지탱하고 있는 철제 버클이 풀리면서 다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현재 금강산은 단풍이 한창이어서 오늘 하루 동안에도 모두 2천5백 명의 관광객이 머물고 있으며, 사고가 난 구룡폭포 쪽으로는 1천3백 명의 관광객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3) 금강산 지역에서는 이전에도 사고가 많이 일어났습니까?

(답변 3) 아닙니다. 지난 1998년 관광이 시작된 이후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금강산 지역 자체가 바위가 많은 산악지역이고, 도로가 좁고 커브가 심해서 관광객이나, 현대아산 측, 또 남북한 측의 관광안내원들이 안전에 아주 조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나는 형편입니다.

지난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래 사망한 사람은 모두 15명으로 지금까지 1백50만명 이상이 몰린 것을 감안하면 크게 많은 숫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지난 7월에는 버스가 금강산 내 좁은 커브길에서 넘어져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고, 지난 2005년 12월에는 우리측 운전자가 북한 경비병 3명을 치여, 1 명이 숨지고 2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4) 그런 교통사고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남북한 양측은 어떻게 대처하고 또 처리하고 있습니까?

(답변 4) 금강산의 경우, 시설 관리는 북한 측이 담당하고 있고, 관광객을 모아서 보내는 현대아산 측은 시설 보수를 지원하는 정도에서 그치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아산 측은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수시로 시설물의 안전에 대해 점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금강산 자체가 바위로 된 아주 험한 지형인데다, 도로 자체가 협소하고, 또 나이가 많은 관광객들도 많이 있어서 사고의 가능성이 적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러한 안전 사고에 대비해 금강산 온정각에는 의사 1명, 약사 1명, 간호사 3명이 한국 측에서 상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부상자들은 산 아래 온정각 지역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은 뒤, 육로를 통해 ‘남측출입사무소’를 거쳐 속초나 강릉, 서울 등지의 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됩니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마다 12월에 실시하던 정부 합동안전점검을 올해는 11월 초로 한 달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 합동 점검에는 통일부, 보건복지부, 국가정보원, 소방방재청 등이 참여해 전반적인 안전과 위생상태 등을 점검하게 됩니다.

(질문 5) 지난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금강산을 중심으로 한 현대아산 측의 북한 내 관광사업이 더욱 확대될 계기를 맞이하지 않았습니까? 그럴 경우, 사고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차 높아갈텐데, 어떤 대책이 가능할까요?

(답변 5) 그렇습니다. 현대아산 측은 기존 외금강과 해금강 지역의 관광말고도 내금강 지역으로 관광 지역을 넓힌데다가, 개성 시내 관광, 백두산 육로 관광, 또 금강산을 기점으로 고성,통천,원산 일대를 아우르는 동해안 북부 종합관광 개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에 대비해 가칭 ‘금강산관리위원회’ 같은 기구를 설치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현재 개성공단지역에 설치돼 있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원용한 것입니다.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관리 기구인’금강산간리위원회’가 설치될 경우, 금강산 관광지구내에 출입, 체류하고 있는 한국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의

보호가 쉬워 지는데다, 금강산 관광지구 내에 적용될 운영세칙이나 준칙의 제정을 통해 각종 권리나 권익의 보호가 가능해 지고 사고등의 처리 절차 등도 보다 명확해 집니다.

또, 금강산관광 특구 개발 사업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가 가능해 진다는 점에서 이러한 관리 기구의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금강산 구룡폭포 내 무용교 다리 붕괴 사고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