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주요 현안과 관심사를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에서 헌혈을 받아 저장중인 많은 양의 혈액에 산소를 운반하는데 극히 중요한 성분이 결여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의학계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은  저장중인 다량의 혈액에 산소운반에 극히 중요한 성분인 산화질소 결여될 가능성에 관한 연구내용을 알아봅니다.

Q: 문철호 기자 ...  헌혈로 저장중인 다량의 혈액에 산소운반에 극히 중요한 성분인 산화질소가 결여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이 어떤 것입니까?    

A : 혈액중의 산화질소는 혈관의 수축에 있어서 산소를 운반하는 혈액이 통과할 수 있도록 혈관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성분인데 헌혈을 받은 혈액의 산화질소가 혈액을 저장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분해되기 시작해 얼마 안가서 산화질소가 없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 연구내용의 핵심입니다.

Q: 헌혈후 저장중인 혈액에 산화질소 성분이 결여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다는 건가요?     

A : 네, 그렇습니다. 미국 의료계에서는 수혈을 받은 환자들의 심장발작과 뇌졸중 발생율이 높아 크게 우려돼 왔습니다. 그러나 수혈받은 환자들의 높은 심장발작과 뇌졸중 발생 원인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듀크 대학의 조나탄 스테이믈러 박사 연구진이 헌혈로 저장중인 다량의 혈액의 산화질소가 아주 초기부터 분해되기 시작한다는 것을 밝혀냄으로써 수혈환자들의 심장발작과 뇌졸중 발생원인이 드러났습니다. 

Q: 혈액중의 산화질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좀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군요?     

A : 혈액중의 산화질소는 혈관이 열리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산화질소가 결여되면 혈관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조직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심장발작이 일어나거나 심하면 생명을 잃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수혈받은 환자에게서 심장발작과 뇌졸중이 일어나는 것은  미국 의료계의 가장 큰 난제들 가운데 하나로 지적돼 왔으나 그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Q: 헌혈로 저장중인 혈액에 산화질소가 결여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다른 연구진에 의해서도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군요?     

A : 네, 역시 듀크 대학의 티모시 맥마혼 박사 연구진이 저장중인 혈액의 변화에 관해 여러 해 동안 연구한 결과에서도 같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현재 미국의 혈액은행 등에서는 헌혈받은 피를 42일 동안만 저장할 수 있도록 허용되고 있습니다. 42일이 지난 혈액은 모두 폐기처분됩니다. 

Q: 미국에서 수혈되는 혈액의 양은 얼마나 됩니까?       

A : 미국에서는 1년에 1천4백만 유닛의 혈액이 4백80만 명의 환자들에게 수혈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스테이믈러 박사는 헌혈받은 혈액의 산화질소가  헌혈후 처음 세 시간안에 감소하기 시작해서 저장이 만료되는 42일 동안 산화질소의 감소가 계속되는 놀라운 과정이 밝혀졌다고 말합니다. 

Q: 산화질소가 결여된 혈액에 산화질소를 다시 공급하면 저장된 혈액을 수혈할 수도 있는 건가요?

A : 그렇습니다. 듀크 대학의 스테이믈러 박사 연구진은 헌혈된 혈액을 저장하는 어느 단계에서도 산화질소를 재공급하면 그 혈액은 혈관이 열려지도록 작용함으로써 조직에 산소를 운반하는 과정도 되살아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산화질소를 첨가한 혈액을 실험실과 개를 상대로 하는 임상실험을 통해 시험해 본 결과  산화질소가 소실됐던 혈액의 산소운반 기능이 되살아났다는 것입니다.

Q:  듀크 대학 스테이믈러 박사와  티모시 맥마혼 박사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의료계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A : 미국 혈액공급의 절반을 담당하는 혈액센터의 루이스 카츠 전임 회장은 스테이믈러 박사 등의 이번 연구결과는 실제로 헌혈된 혈액의 산화질소를 계속 유지하는 방안을 개발하는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산화질소를 혈액에 재공급한다고 하더라도 헌혈 혈액에 산화질소가 결여된다는 사실은 환자들로 하여금 수혈을 두려워하게 만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