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일 북한 등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미사일 요격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시험 성공으로 앞으로 가능한 모든 위협에 대해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방부는 2일 북한, 이란 등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구축한 지상 발사 미사일 요격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의 헨리 오버링 국장은 이 날 미국 워싱턴의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달 28일 알래스카 코디악 섬에서 표적 미사일을 발사해 북태평양에 배치된 이지스함의 레이더 등으로 표적을 추적한 뒤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 있는 요격미사일로 표적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버링 국장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은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계속 진보하고 있으며 점점 더 향상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버링 국장은 북한은 매우 적대적인 의도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버링 국장은 이 요격미사일을 통해 미국은 앞으로 더 복잡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오버링 국장은 또 이번 요격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은 실제적인 면에서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버링 국장은 유럽 지역의 동맹국가와 과거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측 국가들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그들은 대부분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가 증명된 적이 없지 않느냐고 자신에게 질문을 했었다며, 이번 시험으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버링 국장은 내년 6월 이전까지 이뤄지게 될 다음 단계 시험에서는 요격미사일이 실제 목표물과 가짜 유인체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 등도 측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버링 국장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의 이번 요격미사일 시험은 지난 2001년 이후 38번째로, 이번이 30번째 성공한 것입니다. 현재까지 장거리 요격 실험은 9번 진행됐으며, 이번이 6번째 성공입니다.

미군의 북부사령관인 빅터 레누아트 장군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요격미사일 방어체제는 지난 2006년 7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에 경계령이 내려졌을 당시 첫 성능을 선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레누아트 장군은 그러나 당시에는 요격체 배치와 레이다 등이 개발 중이어서 군으로서는 작동가능한 무기체계로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레누아트 장군은 이번 시험 성공을 통해 가능한 위협들에 새로 개발된 무기체계로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미국이 필요로 할 때 모든 미사일 체계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버링 국장 등에 따르면 미국의 이번 미사일 요격 시험 당시 러시아 군 관계자들이 워싱턴을 방문해 시험을 직접 참관했습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달 말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중부 유럽에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중부 유럽에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반대해왔습니다.

미국은 이란으로부터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폴란드에 요격미사일 10대를 구축하고, 체코에 레이더 기지를 세울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2015년 쯤에는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1983년 이후 북한과 이란 등과 같은 나라들로부터의 핵탄두 장착 탄도 미사일 공격 등에 대비하기 위한 방어체제 구축에 1천억 달러를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