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관련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한반도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최원기 기자입니다.

MC)최원기 기자, 남북 정상회담 상황이 가장 궁금한데요. 오늘 정상회담 일정을 정리해  주시죠.

최)오늘 정상회담은 노무현 대통령의 군사분계선 통과에 이어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환영행사 그리고 노대통령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면담 그리고 환영만찬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전 9시5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노대통령은 감회어린 표정으로 “저는 대통령으로 이 금단의 선을 넘어 간다.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노대통령은 12시께 평양 시내의 4.25 문화회관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 자리에 나와 노대통령을 맞았습니다.  김위원장은 의장대 사열 등 12분간 노대통령을 환영했습니다. 이어 노대통령은 북한의 명목상 최고 지도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했습니다. 아마 지금쯤 노 대통령은 북측이 베푸는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있을 것입니다.

MC)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7년전 1차 정상회담에 비해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것같은데..어떻게 보십니까.

최)저도 7년전 서울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취재했었는데요.  그때에 비해 이번 정상회담은 말씀하신대로 좋게 말해 차분하고 나쁘게 말해 다소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것같습니다. 아무래도 두번째로 열리는 것이라 신선감이 떨어지는데다 과거 1차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위원장이 보여준  포옹 장면같은 극적인 장면도 없는 것같습니다. 또 북한의 핵실험이후 북한에 대한 남한의 여론이 보수-진보 진영으로 갈라져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인 것 같습니다.  

MC)그런데 평양 환영식장에 나온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예전만 못한 것 같았다구요. 

최)그렇습니다. 저는 어제 TV를 통해 김정일위원장의 모습을 보고 다소 놀랐습니다.김위원장은 평양 4.25  문화회관 환영식장에서 나타났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은 시종 무표정하고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김위원장은 이날 환영식장에서 똑바로 서있는 것이 힘든듯 두 다리를 어깨 너비만큼 벌린채 오른쪽으로 비스듬한 자세로 서있었습니다.

게다가 TV 화면에 나타난 김 위원장은 양 옆 머리가 하얗게 센 데다 머리가 많이 빠졌습니다. 김위원장의 배도 과거에 비해 많이 나온 것 같았습니다.

MC)김위원장의 신장과 몸무게는 어떻게 됩니까?

최) 김위원장의 신장과 몸무게는 극비사항이라 정확히  모릅니다. 다만 한국 정보당국은 김위원장의 키를 167cm에 85kg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장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비만형 체질입니다. 김 위원장이 올해 65세인 점을 감안하면 이를 곧 바로 건강이상설로 단정 지을 필요는 없을 것같습니다. 그러나 7년전에 비해 김위원장이 웃음과 활력이 없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서울의 북한 전문가 이항구씨는 과거에 비해 노쇄해진 김위원장이 앞으로 후계체제 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하더군요.

MC)이번엔 초점을 6자회담으로 돌려볼까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은 휴회에 들어간 상태인데요.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상이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를 언급했다죠?

최)그렇습니다. 김계관 부상은 2일 베이징을 떠나기전에 기자들을 만나 곧 발표될 합의문에 테러지원국 해제 시한이 명시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상의 이같은 발언은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과는 다른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 당국자들은 이번에 채택될 6자회담 합의문에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시한은 명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그런데 김부상이 ‘아니다, 테러 지원국 해제 시한을 명기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입니다.

MC) 그렇다면 북한의 테러 지원국 해제 시한 문제를 놓고 한가지 사안을 놓고 각각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인데요. 어느쪽 말이 맞는 것입니까? 

최) 아직까지는 어느쪽 얘기가 맞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추측해 볼 수있는 것은 6자회담이 갑자기 휴회에 들어간 것이 이 문제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VOA가 여러 번 보도해드렸습니다만 북한과 미국은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를 놓고 지금까지 수차례 양자 접촉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미-북 간에는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는 것과 핵불능화를 맞바꾸기로 공감대가 이뤄졌습니다. 다만 북한을 테러 지원국에서 언제 해제하느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던 것같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이번 6자회담에서 ‘테러 지원국 해제 시한을 합의문에 명기하자’라고 주장한 반면  미국과 일본등은 ‘핵 불능화의 수준이 미흡하다’며 반대했을 공산이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워싱턴에 와있는데요, 이 문제의 향배는  힐 차관보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이문제를 보고한 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C) 오늘 평양에서는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또 미국,북한,한국,중국,일본,러시아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대 뒤에서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반도가  2007년10월2일을 기해 역사적인 한 걸음을 내딛기를 기대합니다. 한반도 뉴스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