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뉴스 파노라마 1부와 2부에서 보내 드린 주요 뉴스들을 그  배경과 의미 등을 곁들여 알기 쉽게 전해드립니다. 최원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문:최원기 기자, 오늘은 아무래도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 소식이 최대 관심사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이 내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바쁜 하루를 보냈다죠?

답:그렇습니다. 노 대통령은 아침 일찍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15분 간 전화통화를 했는데요, 노무현 대통령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 전화통화에서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유엔의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어 노대통령은 계룡대에서 열린 제59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그 후 청와대로 돌아가 문재인 비서실장, 백종천 안보실장등과 함께 정상회담 전략을 최종 점검했습니다.

문: 노 대통령은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하고 바로 그 다음날 남북 정상회담을 갖게 되는군요. 이는 아직 대결과 화해의 흐름이 교차하는 한반도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있는데요. 노 대통령은 이번에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몇 번 만나게 됩니까?

답: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차례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환영행사, 만찬, 아리랑 공연, 환송식 등 모두 6차례 만날 예정이라고 한국의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정확한 대답은 ‘잘 모르겠습니다’ 가 될 것 같습니다.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도 그랬지만 지금 청와대나 통일부 모두 김정일 위원장을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전혀 모르는 실정입니다.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일정을 최고 국가비밀로 부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법적으로는 북한의 최고 지도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 돼 있습니다. 아무래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간의 회담기간 중 평양 현지의 분위기, 그리고 김 위원장의 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 한국의 보수층은 이번 정상회담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글쎄요, ‘호기심 반 우려 반’이라고 해야 할까요. 보수층도 폭이 넓어서 한 마디로 ‘이렇다’ 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다만 7년 전 1차 정상회담에 비해서는 관심이 덜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아무래도 이번이 두 번째 열리는 정상회담이라 첫 번째 보다는 신선함이 떨어지는 데다,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으로 북한을 보는 시선이 차가워졌기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VOA는 한국의 한승주 전 외무장관과의 인터뷰를 보도해드렸는데요.  온건보수파에 속하는 한승주 전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북한의 핵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하더군요.

문: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 신임 총리가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죠.

답: 그렇습니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납북자 문제를 납치 문제를 "중대한 인권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모든 납치 피해자를 하루 빨리 귀국시키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쿠다 총리의 발언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유해서 말씀드리면 일본의 대북 정책이 ‘입구론’에서 ‘출구론’으로 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입구론은 대북 강경파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견지하던 입장으로 납치자 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으면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대화도 안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후쿠다 총리가 들고 나온 것은 출구론입니다.

출구론은 납치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납치와 핵 문제, 그리고 관계정상화 문제를 병행적으로 다뤄서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가 정상화될 때 납치 문제도 함께 풀릴 수 있다는 그런 입장입니다.

문: 일본의 후쿠다 총리가 실타래처럼 얽힌 납치 문제와 관계정상화 문제의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한반도를 벗어나 국제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지금 지구촌에서는 버마 유혈 사태가 최고 관심사인데요. 유엔이 버마에 파견한 이브라힘 감바리 특사가 버마의 군사정부 지도자들을 만났습니까?

답: 유엔이 버마에 파견한 이브라힘 감바리 특사는 오늘 버마의 군정 최고 지도자인 탄쉐 장군을 만나기 위해 신 행정수도인 네이피도로 갔습니다. 감바리 특사가 버마 최고 군정 지도자를 만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같습니다.  지난달 29일 버마에 도착한 감바리 특사는 도착하자마마 버마 군정 지도자들을 만나려했으나 총리서리, 외교차관등만 만났습니다. 다만 어제 민주화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여사를 만나 이번 사태를 논의했습니다.

문:버마 사태가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든 느낌이죠?

답:그렇습니다. 버마 사태는 지난 8월중순 버마 당국의 기름값 인상으로 촉발됐습니다. 처음에는 수십명 단위의 소규모 시위였는데 지난달 22일 버마의 승려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2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본격적인 반정부 시위로 번졌습니다.그러나 버마 군사정권이 지난달 29일 군병력을 투입해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반정부 시위는 한풀 꺽인 분위기 입니다. 그러나 버마 군사 정권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승려 수백명을 포함해 1천명 이상의 시민들을 구금하고 있어 이번 사태 휴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같습니다.

버마는 한때 동남아 최대의 쌀 수출국일정도로 잘사는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1인당 국내총생산이 1백80달러로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가 되고 말았습니다. 역시 아무리 자연환경이 좋더라도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체제와 지도자를 만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자연환경도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반도 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