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이 열리는 베이징 현지 표정을 알아보겠습니다. 6자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오늘 참가국 대표단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참가국들은 내일 오후 6자회담 전체회의를 열고 나흘간의 회담 일정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문: 내일 베이징에서 6자회담 개막식이 열릴 예정인데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답: 제6차 2단계 회의가 될 이번 6자회담은 내일 27일 이곳 시간으로 오후 4시 베이징 조어대 호텔에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30일까지 나흘 간의 회담 일정에 들어갑니다.

참가국들은 내일 개막하는 전체회의에서 그 동안 진행된 5개 실무그룹회의의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입니다.

참가국들은 이어서 회담 둘째 날인 모레 28일부터 수석대표 회의 중심으로 회의를 열어서 북한 핵시설 불능화 방법과 핵 프로그램 신고 시한 및 이행계획 등을 논의하게 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월 비핵화 1단계 조치로 영변의 주요 핵시설을 폐쇄하고 봉인했고, 이번에는 경제 및 에너지 지원의 대가로 핵시설 불능화와 신고를 하게 됩니다.)

문: 내일 북핵 6자회담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오늘까지 참가국 수석대표들이 모두 베이징에 도착해서 양자 협의를 시작했다면서요? 

답: 네. 회담 주최국인 중국을 뺀 5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어제 오후 북한 고려항공편을 통해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이어 6자회담 재개를 하루 앞둔 오늘에는,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미국측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이 잇달아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김계관 북한 수석대표와 크리스토퍼 힐 미국 수석대표는 6자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오늘 베이징 시내에서 만나 사전 양자협의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차관보는 앞서 어제 일본 도쿄에서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을 만나 사전 협의를 했습니다.

한국측 대표단은 내일 6자회담 개막식에 앞서 북한과 미국 등 참가국들과 양자협의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북한이, 지난 7월 한국측이 제공한 중유 대부분을 ‘나선 자유경제무역지구’ 경제개발에 사용하고 있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온 중국 국무원 한반도연구센터장이 밝혔다면서요?

답: 네. 나선직할시는 북한이 1992년 12월 자본주의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승인한 자유경제무역지구인데요,

중국 국무원 산하 한반도연구센터의 리둔추 센터장은 지난달 북한 나선직할시 방문을 마치고 작성한 ‘북한 나선직할시 방문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이 6자회담 2.13 합의에 따라 한국 정부가 지난 7월 제공한 중유 5만톤의 대부분을 나선직할시 자유경제무역지구 경제개발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둔추 한반도연구센터장은 이 기행문에서 "6자회담 2.13 합의에 따라 한국이 북한에 제공한 중유 5만톤의 대부분이 나선직할시 산비탈에 위치한 화력발전소에 이미 도착해 있었다"며 "이 화력발전소는 한국이 제공한 중유 5만톤 가운데 3만5000톤이 도착한 선봉항에서 가장 가까운 발전소"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리둔추 한반도연구센터장은 "현재 진일보하고 있는 북-미 관계가 완전 개선되면, 북한의 개혁개방이 힘을 받게 되고, 외국 대기업들도 망설임 없이 북한에 투자할 수 있어 북한 나선시의 발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문: 끝으로 한 가지 소식을 더 들어보죠.북한과 중국 국경 사이를 흐르는 압록강 하구의 수운로가 그 동안 토사가 쌓여서 40년 넘게 수운로 역할을 못했는데, 최근 준설공사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있군요..

답: 네.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 단둥시 정부는 지난 19일 단동시 개발구에서 단동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압록강 서수도 준설공사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노서항도로도 불리는 압록강 서수도는 1950년대까지만 해도 압록강 하구의 3대 수운로 가운데 하나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1960년대 들어 퇴적 작용으로 일부 구간에서 물 흐름이 끊기면서 뱃길로서 기능을 잃었습니다.

이번 서수도 치수공사는 항로 준설, 제방 축조, 강안 정비, 수문 설치 등을 포함하는 대규모 토목공사인데요, 공사구간은 압록강 하구의 북한 땅인 내도에서 시작돼 (중국 영토인 다타이즈와 자오스거우, 북한 비단섬을 거쳐, 중국의 다둥항과 북한 마안도 사이를 지나) 서해 입해구까지 약 22㎞에 달합니다.

앞으로 수운로 개통까지는 약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11월 단동에서 두 나라 대표들이 만나서 압록강 서수도 준설공사를 하기로 최종 합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