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집권 여당인 자민당은 지난 12일 전격 사임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후임으로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을 당 총재로 선출했습니다.  후쿠다 전 관방장관은 일본의 역대 최장수 관방장관을 지낸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  일본에서는 후쿠다 차기 총리가 훼손된 자민당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한국과 중국 등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23일 실시된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를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이 제22대 자민당 총재로 선출돼 오는 25일 91대 일본 총리에 취임하게 됐습니다.

일본 자민당 대변인은 23일 자민당 총재 선거 투표가 끝난 후 몇 시간 만에 투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자민당 대변인은 오랜 정치 경력을 자랑하는 후쿠다 야스오 전 장관이 527표 가운데 330표를 얻어 차기 총재로 선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후쿠다 전 장관은 발표가 있은 후 자신의 최우선 과제는 일본 국민의 자민당에 대한 신뢰 회복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국제대학교의 신노다 도미히토 정치학 교수는 후쿠다 전 장관은 최장수 관방장관으로서의 경력을 십분 발휘해  일본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노다 교수는 후쿠다 신임 총재는 일본이 직면한 국내외 현안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그것이 그의 장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자민당 차기 총재로 선출된 후쿠다 전 장관은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는 온건파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앞서 자민당 총재 출마의사를 밝힌 뒤 이웃 나라들이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후쿠다 전 장관은 또  최대 현안인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감정론으로 흘러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혀, 이 문제에 관해 보다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집권여당의 총재가 일본의 총리가 됩니다. 자민당은 일본의 막강한 중의원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후쿠다 신 자민당 총재는 오는 25일 국회의 총리 지명선거를 통해 일본의 새 총리로 정식 취임하게 됩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12일 내각 출범 이후 각료들의 잇단  정치자금 스캔들과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해 취임 1년도 안돼 총리직에서 사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