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한 간에 논의할 경제 분야의 협력 내용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개마고원 개발 문제’, ‘조선산업 특구 조성’, ‘제2의 개성공단 개발’ 등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지원하는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 VOA 강성주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한 지방 도시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번에 북한에 가서 일거리를 많이 따오겠다”고 말했다면서요?

(답변 1) 네, 그렇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열린 ‘김천 혁신도시’ 기공식 축사를 통해, “이번에 제가 북한에 가는데 토지공사, 도로공사 일거리를 많이 만들어 오겠다” 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남북 간 경제협력과 관련해 추진할 “항만공사, 항만사업도 많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10월 2일에서 4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지역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지원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정부는 사임한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빈 수행원 자리를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으로 채웠습니다. 이것은 토지개발공사의 역할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힙니다.

(질문 2) 며칠 전에도 말이 나왔지만, 한국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 중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경제 관련 시설을 많이 참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답변 2) 그렇습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차 정상회담 때와 달리 이번에는 북한의 주요 경제시설, 산업시설을 둘러보는 방안을 북한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찰 대상으로서는 서해갑문과 함께 근처의 ‘영남배수리 공장’, ‘대안친선유리공장’, ‘대동강 티비공장’ , 평양의 ‘김종태 전기기관차공장’ 가운데 한 두 곳을 둘러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3) 한국 측이 북한에 제안할 의제 가운데는 개마고원 개발 건도 포함돼 있다지요?

(답변 3) 네, 대통합민주신당의 이화영 의원은 20일 한국의 기독교방송(CBS)과의 인터뷰에서, 개마고원을 개발하는 내용의 일명 ‘하늘 땅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백두산 육로관광을 위해서는 개마고원의 개발이 필수적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해 수십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은 북한쪽에서의 접근길이 없어서, 중국쪽으로 돌아서 더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백두산을 관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화영 의원은 천혜의 자연림이 울창한 개마고원을 개발하면, 육로를 통한 백두산의 접근이 가능해지고, 개마고원 지역은 세계적인 고산 관광 휴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개마고원에 대해서는 북한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개발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조선사업 협력을 위한 남포항 개발 사업도 남북 경제협력 의제에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남포항에 조선산업특구를 만들어 조선소를 유치하면 한국 조선업계의 조선소 부족사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한국 조선업계의 경우, 시설 부족과 고임금 때문에 주문을 다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현재 중국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 분야는 노무현 대통령의 어제 축사 내용과도 일치합니다.

(질문 4) 또 다른 분야의 경제협력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 4) 네, 이밖에도 해주에 제 2의 개성공단을 조성하고, 북한의 섬유산업과 신발산업을 위해 평양 인근에 공단을 건설하는 방안도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이 바로 토지개발공사의 몫입니다.

이 화영 의원은 한강과 임진강의 모래채취 사업도 중요한 경제협력 의제라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한강과 임진강의 모래는 한국이 80년 정도를 쓸 수 있는 양으로,한국이 이 모래를 사용하는 대가로

북한에 ‘개성 – 신의주’간, ‘개성 – 평양’ 간 고속도로를 건설해 주는 방안이나 낡은 도로를 보수해 주는 방안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은 현재 질 좋은 강 모래가 부족해 바다 모래를 물로 씻어서 염분을 제거한 다음 건설 자재로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질문 5) 남북한 간의 농업 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들어있죠?

(답변 5) 그렇습니다. 남북간 농업 분야의 협력과 관련해 임상규 농림부 장관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농업과 임업의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농업분야가 중요한 의제로 다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임 장관은 이어 이번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앞으로 남북한 농림장관회의 정례화 해 관련 분야를 계속 논의해 나갈 계획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 장관은 북한의 식량 문제 ,산림의 황폐로 인한 반복되는 비피해 문제 외에도, 종자 개발, 농업용 수리 시설 개선, 조림사업 등에서 남북한은 협력할 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