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류샤오밍 중국대사가 두 나라 사이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활발한 행동을 보이고 있어 주목 받고 있습니다.

류샤오밍 대사는 임지인 평양을 벗어나, 최근 20여일 간 중국 지린성의 창춘과 옌지를 방문하는가 하면, 북한의 나진 선봉 경제무역지대를 방문하는 등 국경을 넘나들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외국 관측통들은 류 대사가 본국의 지린성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VOA 강성주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외국에 주재하는 대사가 대사관이 있는 수도를 벗어나 활동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류샤오밍 대사의 경우는 거의 지린성 일대를 한바퀴 도는 것과 같은 활동 반경을 보이고 있군요.

(답변 1) 그렇습니다. 류샤오밍 평양 주재 중국대사는 지난 11일부터 임지인 평양을 벗어나, 중국의 지린성 일대를  훑듯이 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류 대사는 지난 11일 지린성의 성도인 창춘시를 방문했습니다.

창춘에서 류 대사는 ‘왕민’ 지린성 서기를 만나, 지린성과 북한과의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말이 의견 교환이지 실제로는 지린성이 국경을 접하고 있는 북한과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류 대사가 직접 나서서 역할을 해 달라는 지린성의 요청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질문 2) 중국의 지린성은 북한과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많이 있습니까?

(답변 2) 네, 중국은 현재 만주로 알려진 동북 지방의 3개 성 지역, 즉, ‘지린성’, ‘요녕성’, ‘헤이룽장성’ 등 이 3개 지역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린성의 경우,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나, 바다로 통하는 항구를 갖지 못해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린성은 바다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항구를 확보해야 하는 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지린성은 북한의 나진항을 이용해 외국과의 교역에 활용할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지린성은 장차 경제적인 활로를 위해서는  지린성의 난핑과 북한 우산 철광산을 연결하는 수송관의 건설 문제, 지린성의 투먼과 북한의 남양을 연결하는 국경자유무역구 건설문제 또 지린성 훈춘의 취안허에서 북한의 라진항을 연결하는 도로의 건설문제, 또  라진항의 부두건설 등 4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들 문제들은 북한의 협조가  필수적인 문제들입니다.

그래서 류샤오밍 대사는 이런 문제들을 안고 있는 지린성을 도와  주기위해 지린성를 방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3) 류샤오밍 대사는 창춘 방문에 이어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주도인 옌지 시를 방문했다면서요?

(답변 3) 네, 그렇습니다. 류샤오밍 평양 주재 중국대사는 창춘 방문에 이어 지난 13일 옌지시를 방문해, ‘덩카이(등개)’ 자치주 당서기를 만나, 옌벤의 개방과 두만강지역 개발 문제를 논의했다고 ‘연변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지린성은 ‘두만강 개발프로젝트’의 핵심 사항으로 라진항의 개발에 거의 목을 매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잠시 말씀드렸지만, 사방이 육지로 막혀있는 지린성으로서는 일본, 미국, 한국 등과 교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수심이 깊고, 겨울에도 얼지 않는 항구가 필요한데 그것이 현재로서는 라진항만한 항구가 없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지린성의 성도인 창춘시를 방문했던 류샤오밍 대사가 옌지시와  근처의 투먼시, 훈춘시 등을 방문한데 이어, 북한으로 건너가  라진선봉시를 방문한 것에는 단순한 방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양 외교 관측통들의 분석입니다.

평양주재 중국 대사관은 웹사이트를 통해 류샤오밍 대사가 지난 15일,16일 북한의 함경북도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라선시에 들러 라진항과 ‘라진신흥연초회사’, ‘라진금속합영회사’ 등 산업현장을 시찰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4) 그러니까 류샤오밍 대사는 지린성이 바라는 것을 자신이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겠군요

(답변 4) 그렇습니다. 류샤오밍 대사는 최근 20여일 동안 평양, 단둥, 베이징, 창춘, 옌지, 라진 등등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북한으로부터 관심을 끌고 또 중국의 희망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기위한 외교적인 의지 표명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또 중국은 지난 2일에서 6일까지 창춘시에서 열린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에 리용남 북한 무역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정부대표단을 초청해 융성하게 대접했습니다.

(질문 5) 이러한 중국 측의 의도에 대한 북한 측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5)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은 류샤오밍 대사의 방문에서 박수길 함경북도 인민위원장이나 김영철 나선시 부위원장이 중국과의 경제무역 합작관계를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웹사이트에서 밝혔습니다.

평양의 외교 관측통들은 이것은 어디까지나 원칙을 밝힌 것에 불과하다는 분석입니다.

관측통들은 북한의 경우 갑작스러운 개방으로 체제가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데다가, 특정국가 특히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10월 초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경제 문제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결과를 지켜 보야야 할 북한이 중국과 섣불리 중요한 약속을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