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과 30일 이틀 간 북한의 금강산을 방문한 미국 의회의 민주당 소속 다이앤느 왓슨 하원의원은 12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금강산 관광은 북한의 개방과 남북 통일의 문이라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민주당 소속 얼 포머로이 하원의원과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의원 등과 함께 금강산을 방문했던  왓슨 의원으로부터 금강산 관광과 탈북자 인권 문제 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습니다.

문1: 이번에 한미 간 의원 교류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해서 미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금강산을 다녀 오셨는데요, 금강산을 방문한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요?

답1: 좋았습니다. 저는 금강산 관광이 북한의 개방과, 더 나아가 통일을 여는 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한이 분단된 상황에서, 어떤 형태이든 간에 휴전선을 넘어 한국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교류는 통일을 한 걸음 더 앞당길 수 있습니다. 금강산 사업이 북한 정권의 돈줄이 된다는 우려도 있는 줄 압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남북한 주민이 한 데 어우러지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금강산에서 한국 관광객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에 비해 북한 주민들은 굉장히 왜소했습니다. 북한주민들은 매일 한국 관광객들을 보면서, 우리도 개방을 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면 저렇게 될 수 있다, 또 통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겁니다.

그리고 금강산의 경치는 매우 아름다웠는데, 북한주민들은 물론이고 더 많은 한국인들이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문2: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 중 하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관한 의견 교환이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물건을 협정 대상에 넣으려고 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미국 행정부는 이를 반대했습니다. 왓슨 의원님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답2: 저는 개인적으로 개성공단 제품을 포함시키도록 지지할 것입니다. 개성공단 제품이 포함되면 더 많은 한국 기업이 그 곳에 진출할 것이고, 그러면 개성공단의 역할도 더욱 커집니다. 북한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경제 교류와 개발을 통해 이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해야 합니다.

문3: 한국 방문 중 탈북자 인권을 위한 국제 의원연맹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도 하신 것으로 압니다. 탈북자 인권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3: 제가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미국은 북한의 인권침해 문제를 제기하고,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탈북자들을 돕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거의 모든 정치적, 종교적 자유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열린 총회와 같은 다양한 노력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특히 이번 총회에는 여러 나라에서 수십 명의 의원들이 참석해서 놀랐습니다. 각국이 북한의 인권 문제를 함께 인식하고, 또 제기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북한의 인권과 탈북자 문제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사회안정과 한반도 평화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교류와 동시에 인권이나 탈북자 문제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합니다.

문4: 미국 의회는 과거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는데요. 북한주민이나 탈북자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해서 미국 의회나 정부가 실질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답4: 미국은 북 핵 2.13 합의와 양자 대화를 통한 대 북한 관계 정상화를 지지하면서도, 정상화에는 인권 문제에 대한 논의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미국 정부가 북한 수해 복구를 위해 10만 달러를 이미 지원했지만, 더 광범위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지원을 통해 북한 정부도 인권 문제 개선 등 자국민을 위한 행동을 취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미국은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의 안전한 정착지를 마련하기 위해서 미 의회는 앞으로도 계속 행정부와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탈북자를 미국에 받아들이는 것도 포함됩니다. 아직은 탈북자를 받아들이는 것이 시작단계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5: 마지막으로 미국의 소리 방송을 청취하는 북한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좀 해주시죠.

답5: 남북한이 하나가 됨으로써 북한주민들의 삶은 나아질 수 있습니다. 한국이 이룬 발전의 영향이 북한에 전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이 국제사회의 교류를 통해 성장했듯이, 북한도 개방을 통해서 국제사회의 영향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북한이 비핵화 단계를 밟고 있는 것은, 매우 중대한 절차를 시작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최근 한국을 방문하고 온 미 의회의 다이앤느 왓슨 하원의원과의 인터뷰를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