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풀려난 한국인 19명이 1일 귀국했습니다. 이들은 귀국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석방을 위해 노력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40여일 만에 풀려난 한국인 19명이 2일 아침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아랍 에미레이트의 두바이를 거쳐 귀국한 이들의 귀국 장면은 텔레비젼으로 전국에 생중계 됐습니다. 피랍자 대표로 나선 유경식 씨는 감정 섞인 목소리로 귀국 소감을 밝혔습니다.

유경식 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정부에도 크게 부담을 드리게 되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저희들이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무장세력은 약 두 달 전 선교봉사 활동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고 있던 유경식 씨 등 한국인 23명을 납치했습니다. 인질 석방 조건으로 탈레반 수감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던 탈레반은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국인 피랍자들 가운데 배형규 목사 등 남자 두 명을 살해했습니다. 그 뒤 한국 정부가 직접 대면협상에 나서 김지나 씨 등 여성 두 명이 먼저 석방됐고, 지난 주 나머지 인질 전원이 풀려났습니다.

피랍자 대표 유경식 씨는 그동안 너무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내왔기 때문에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가 살해된 사실을  풀려나기 전까지 알지 못했던 인질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유경식 씨: “저희와 함께 돌아오지 못하고 먼저 하늘 나라로 가신 존경하는 배형규 목사님과 사랑하는 심성민 형제의 유가족꼐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저희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탈레반 무장세력에 살해된 배형규 목사의 형인 배신규 씨는 나머지 한국인 피랍자들이 모두 귀국함에 따라 사태가 마무리됐다고 말했습니다.

배신규 씨: “그동안 동생의 장례를 미룬 채 함께 갔던 모든 분들이 살아 돌아올 때 제일 마지막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가족의 뜻에 따라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습니다. 인솔자의 가족으로서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석방된 유경식 씨 등은 정밀검진을 받기 위해 공항에서 바로 병원으로 직행했습니다. 피랍자 가족대표는 나중에 언론에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피랍자 석방을 위해 납치자들과 직접 협상에 나선 것은 국제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많은 나라 정부들은 정부가 직접 협상에 나섬에 따라 더 많은 납치사건을 촉발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탈레반과 어떠한 비밀 거래도 없었다며, 석방 대가로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한국군을 철수시키고 아프가니스탄 내 선교활동을 금지시키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탈레반이 인질들을 석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주둔 한국군의 연내 철수는 이미 오래 전부터 계획된 것이며, 한국 정부는 이미 자국민들의 아프가니스탄 여행을 금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에 납치됐던 한국인들은 정부의 여행금지 조치를 무시하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났습니다. 한국 정부는 피랍자 석방을 위해 소요된 제반비용을 석방된 한국인들과 그 가족에게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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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outh Korean hostages who endured more than six weeks of Taleban captivity in Afghanistan have arrived back home. The hostages say they are sorry for causing the ordeal, and grateful to those who helped end it. VOA's Kurt Achin has more from Seoul.


The 19 hostages arrived early Sunday morning to a media blitz at South Korea's main airport following a stopover in Dubai. As national networks broadcast the event live, the former captives bowed together in respect.

Acting as a spokesman for the group, Yoo Kyung-sik offered an emotional apology.

He says the hostages are sorry for causing pain and worry among fellow Koreans, and offers thanks to everyone who helped set them free.

Taleban insurgents captured Yoo's group of 23 South Koreans nearly two months ago after they had traveled to Afghanistan to do Christian volunteer work.

The insurgents murdered two male hostages after South Korea failed to arrange the release of Taleban prisoners. A few weeks later, two women were released. The rest were freed last week after controversial negotiations between South Korean officials and the kidnappers.

Yoo says due to the conditions of their captivity, many of the hostages did not know about the killings.

He says the hostages need time to deal with the tragic news, and asks members of the public and media to give them and their families some distance during an initial period of healing.

The older brother of Bae Hyung-ku, one of the men killed, said the arrival of the group marks a period of closure.

He says family members have delayed holding a funeral for the two victims until the remaining hostages were released. Now, he says the group can mourn together.

The former captives headed straight to a hospital, where they will receive psychological and medical care in the company of their families. A spokesman for the families says they will speak to the media at some point in the future.

The South Korean government's negotiations with the kidnappers caused controversy internationally, because many governments argue it will only encourage more kidnappings.

South Korea's Foreign Minister says he did not make any secret deals with the Taleban, and has not acknowledged paying any form of ransom to the kidnappers.

The government says Taleban insurgents agreed to the release after Seoul promised to withdraw its small contingent of non-combat military personnel from Afghanistan, and to ban missionary work there. However, the withdrawal from multinational stabilization efforts was long scheduled to take place, and South Korea already bans travel to Afghanistan.

The former captives made their trip in defiance of the ban. South Korean authorities say the former hostages and their families will be held responsible for costs related to their rele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