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 씨가 올 상반기에 두 차례 평양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의 평양복귀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후계구도에 대해서도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김세원 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1) 일부 한국 언론이 김정남 씨가 지난 4~6월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김 씨가 올해 평양으로 복귀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지요?

(답변1) 네, 한국의 정보당국자는 김 씨가 4~6월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평양에 귀환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은 신빙성이 낮다고 말했습니다.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북한의 당과 군, 행정부를 통제하는 핵심부서로 김정남 씨의 이복동생인 김정철, 김정운 씨가 현재 조직지도부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후계구도와 관련해 형제 간에 경쟁을 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이미 두 사람이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김 씨가 같은 조직에 들어갔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북소식통은 김정남 씨의 평양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그 이전에도 매년 여러 차례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방문만으로 북한의 후계구도에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무리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질문2) 김정남 씨는 김 국방위원장의 장남인데, 무슨 이유로 해외에 계속 머물고 있는 겁니까?

(답변2)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김정남 씨가 2001년 위조 여권을 가지고 가족과 함께 일본에 불법 입국하려다 추방되면서 김 위원장의 눈 밖에 나 해외에서 6년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제네바대학을 졸업해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김 씨가 아버지인 김 위원장의 지시를 직접 받는 북한의 대외 무기판매 책임자로 북한제 미사일 등을 매각하고 받은 돈을 오스트리아, 스위스,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 등 이자가 비싼 해외은행에 예금해 놓은 뒤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 돈을 버는 임무를 맡고 있어 해외에 머물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현재 김정남 씨는 중국 베이징을 근거지로 마카오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러시아나 유럽 국가를 방문하고 지난 3월에는 프랑스 방문을 위해 중국주재 프랑스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질문3)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가 28일 ‘방탕한 김의 귀환’이란 제목으로 김정남 씨의 평양복귀설을 보도했다지요?

(답변3) 네, 이 신문은 한국의 정보기관들이 최근 건강악화설이 나돌고 있는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와 후계구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러시아 내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남이 정말 돌아와 노동당 내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있으며 김 위원장이 물러난 뒤 노동당과 군 엘리트들의 집단통치 쪽으로 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질문4) 북한의 후계구도와 관련해서는 현재 어떤 시나리오들이 거론되고 있습니까?

(답변4) 네, 김정일 위원장에게는 고 성혜림 씨의 아들인 김정남씨와 고 고영희 씨의 아들인 김정철, 김정운 등 3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랫동안 장남인 김정남 씨를 권력 계승자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2001년 위조 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추방된 데 이어 2002년 성씨가 사망하면서 입지가 떨어졌고, 그 이후 고영희 씨가 자신의 아들 중 한 명이 권력을 넘겨 받게 하려고 애썼으나 2004년 고 씨 마저 사망하면서 세 아들 모두에게 권력을 잡을 기회가 열려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최근 정철, 정운 형제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와 시찰에 동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후계자 선정에서 다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