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 오사카에서는 제11회 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스포츠 월드 오늘은 이연철 기자와 함께 이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문: 먼저, 이번 대회부터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답: 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는 월드컵 축구대회, 하계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대회로 꼽히고 있습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1983년에 시작됐습니다. 1991년까지는 4년 마다 열리다가  그 이후부터 2년 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한국의 대구가 2011년에 열리는 13회 대회를 유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단거리와 중거리, 장거리 달리기를 비롯해 마라톤과 경보, 투척, 도약 등  모든 육상 경기에서 남자 24개 여자 23개 등 모두 4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습니다. 203개국 출신 2003명의 선수들이 다음 달 2일까지 열전을 펼치게 되는데, 세계 65억 인구가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  지난 25일 시작된 대회가  벌써 나흘째로 접어 들었는데요,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의 라이벌 대결이 한층 흥미를 더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리는 남자 100미터도 바로 그런 경기 가운데 하나였는데요... 이번에는 미국의 타이슨 게이가 9초85의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중반 이후 대 역전극을 펼친 게이는 70미터 지점쯤에서 우승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바하마의 데릭 애킨스가 9초91로 2위에 올랐고, 세계기록 보유자인 자마이카의 아사파 파월은 9초96으로 3위에 그쳤습니다.

파월은 초반에는 잘  뛰었지만 막판에 스피드가 급격히 처지면서 게이에게 추월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작년까지 파월과의 5번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게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멋지게 설욕한 반면,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늘 부진을 면치 못했던 파월은 이번에도 금메달을 게이에게 넘겨줬습니다.

문: 그런가 하면, 여자부 100미터 경기에서는 육안으로는 우승자를 가리지 못해 사진 판독까지 가는 숨막히는 승부가 펼쳐졌다죠?

답: 네,  지난 27일 밤 열린 여자 100미터 경기에서 자마이카의 베로니카 캠벨과 미국의 로린 윌리암스가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기록은 10초 01. 결국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사진 판독에 들어갔고, 결굴 가슴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난 캠벨에게 금메달이 돌아갔습니다.

문: 이밖에도 계속 화제의 주인공들이 탄생하고 있죠?

답: 네, 스웨덴의 카롤리나 클루프트는 여자 7종경기에서 대회 3연패를 이루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올해 24살인 클루프트는 부담이 많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여자 투포환에서 금메달을 딴 뉴질랜드의 발레리 빌리는 이제는 고인이 된 아버지에게 영광을 돌렸습니다.

빌리는 마지막에 던진 20미터 54센티미터의 기록으로 우승했는데, 던질 당시 아버지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케냐의 루크 키벳은 마라톤에서 2시간 15분 59초의 기록으로 우승하면서 조국인 케냐에 첫 마라톤 금메달을 안겼고, 20킬로미터 남자 경보 세계기록보유자인 에콰도르의 제퍼슨 페레스도 대회 3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앞으로는 여자 장대높이 뛰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러시아의 옐레나 이신바예바와 흑인이 지배하던 단거리 종목에서 아시아 출신으로 세계 최고자리에 오른 남자 110미터 허들 세계기록 보유자 중국의 류샹의 우승 여부에 특히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2004년 올림팍과 2005년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자인 미국의 제레미 워리너가 미국 육상영웅 마이클 존슨의 남자 400미터 세계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인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문: 한국은 이번 대회에 소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죠?

답: 그렇습니다. 한국은 대회 첫날 열린 남자 마라톤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마라톤 단체전은 3명 이상 출전한 국가를 대상으로 상위 3명의 기록을 합쳐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2001년 대회 때부터 실시됐습니다. 메달 집계에서는 제외되는 일종의 번외종목이기는 하지만,  한국이 11회 째를 맞는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밖에 남자 세단뛰기에 출전한 한국의 김덕현은 12명이 다투는 결선에 진출해 9위에 올랐고, 남자경보 20킬로미터에서도 박칠성이 한국 선수사상 최고인 15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한국은 1993년 대회에서 남자 마라톤 4위를 차지한 것과 1997년과 99년 대회 때 높이뛰기에서 이진택이 결선에 진출한 것이 최고의 성적이었습니다. 반면, 일본은 그동안 금메달 3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9개를 따냈습니다. 일본의 금메달 3개는 모두 남녀 마라톤에서 나왔습니다.

한 주간의 주요 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드리는 스포츠 월드,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