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로 예정됐던 제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연기됐습니다. 북한은 18일  최근 북한지역을 강타한 심각한 홍수 피해로 정상회담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오는 28일부터 30일로 예정됐던 남북 정상회담이  북한의 요청에 따라 연기됐습니다. 한국의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 북한측이 수해복구를 이유로 정상회담 연기를 요청했으며  한국 정부가 이에  동의, 오는 10월 2일부터 4일로 회담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김양건 북한 통일 전선부장 명의로 한국측에  전통문을 보내 최근 북한지역에서 발생한 수해로 피해 복구가 시급한 점을 고려,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10월초로 연기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긴급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원회를 열어 북한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하고  10월 2일부터  4일로 일정을 다시 조정,  이를 북한측에  통보했으며   북한은 이를 즉각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7일부터 쏟아진 집중 호우로 심각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었습니다.

북한은 이번 폭우로 사망자와 실종자 피해가  300명을 넘어섰으며 주택 8만채가 붕괴되거나 손상되고  3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논과 옥수수밭의 11% 이상이 침수되거나 유실됐으며  과거 어느 때보다 피해가 심각하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로의 대부분이 유실돼 구조대가 피해 지역으로 접근하기 조차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 구호기관들은 이번 수해로  주요 곡창지대와 기간시설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북한측의 보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북한의 수해와 관련해  한국정부는 17일  7백만 달러  , 한화로 약 71억원 상당의 긴급 구호 물품을 북한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해 라면과  생수 등 식료품과 생활용품, 약품 등 모두 71억원 상당의 물품을 긴급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또 수해 복구에 필요한 자재 장비와 추가 구호물품 지원 문제는 북한과 추후에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도 북한의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해  비정부 구호단체를 통해  담요와 비상용품, 식수 등 1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계획을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은 북한주민 50만명이 한 달간 먹을 수 있는 긴급 식량 지원을 북한측에 제안한 상태입니다.

세계 식량계획  관리들은 평년에도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필요한 수준에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이번 수해는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른 북한의 식량 부족 현상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 중반 최악에 달했던  북한의 식량 위기와 관련 ,이는 수십년동안 계속된  북한당국의 경제정책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수해역시 먹을 것이 부족한 북한 주민들이 마구잡이로 나무를 잘라 식량이나 땔감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한국은 지난 2000년 역사적인 제 1차  남북정상회담이래  북한의 가장 중요한 경제 지원국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정기적으로 수백만 달러 상당의 쌀과 비료,그밖의 다른 인도적 지원 물품을 북한에 전달하고 있지만  분배의 투명성이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종종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