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일, 러시아의 북극 원정대는 북극해 해저에 러시아 국기를 꽂았습니다. 오늘 포커스 시간에는 러시아의 이번 위업을 살펴보고, 지구 해양을 관리하는 해양법에 관한 여러 견해를 들어봅니다.

1982년에 이루어진 유엔의 해양법협약은 세계 해양 이용의 규칙을 규정한 포괄적인 문서입니다.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대학교의 해양법 전문가인 마이클 바이어스 교수는 이 해양법협약은 북극해에 관해 명확한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바이어스 교수는 북극해와 특히 북극해 해저에 관한 항목은 연안 국가들이 공해 밑의 해저가 그들 자신의 대륙붕에서 자연적으로 연장되었을 경우, 연안으로부터 200해리까지의 배타적 경제수역까지 연결되는 대륙붕을 주장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극해와 북극은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노르웨이와 그린랜드를 소유한 덴마크 등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지난 8월 2일, 러시아의 북극해와 북극 원정대는 2척의 미르호 소형잠수정을 이용해 4천미터 밑으로 내려가 북극 바로 밑의 북극해의 해저에 러시아 국기를 꽂는데 성공했습니다.

캐나다 과학자이며 심해 탐험가인 조 매키니스 씨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번 러시아의 잠수정의 하강은 놀라운 위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1989년 처음으로 미르 호에서 잠수했던 일을 떠올렸습니다.

조 매키니스 씨는 이것은 마치 각종 다이얼과 계기장치와 회로차단기로 둘러싸인 소형자동차 앞좌석에 앉아있는 것과 흡사해 비좁고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밖을 내다볼 수 있는 3개의 현창이 있는데, 가운데 있는 현창은 조종사가 사용하는 것이며, 양쪽의 현창은 잠수정 안쪽에서 내려가는 것을 지켜보는 2명의 관측자들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또 미르호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었으며, 조종사와 기술자들은 정말 대단했다고 술회했습니다. 현재 세계에는 모두 5척의 심해저 잠수정이 있는데, 러시아가 2척을 갖고 있고, 일본이 1척, 미국이 1척, 그리고 프랑스가 1척을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원정이 과학적인 성공으로 선전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은 법률적인 측면에서 볼 때, 러시아가 북극해 해저에 국기를 꽂은 것은 별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피터 메케이 외무장관은 캐나다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이번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평가했습니다.

피터 매케이 장관은 지금은 15세기가 아니라며, 세계를 돌아다니며 깃발을 꽂고 이것이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톰 케이시 부대변인은 해저에 금속깃발이나 고무깃발 같은 것을 꽂았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이것은 법적인 효과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의 심해 탐험가인 조 매키니스 씨는 최근의 러시아 원정대의 탐험은 그에게 지난 1970년대 중반에 가졌던 과학 탐험을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매키니스 씨는 1974년에 소규모 과학자 탐험대를 이끌고 처음으로 북극해에서 잠수해 얼음 밑에 캐나다 국기를 꽂았지만, 어떤 주권도 주장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는 북극해 해저의 범위를 해양법에서 규정한 200해리보다 더 멀리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원정대가 깃발을 꽂은 것 외에 해저 물질들을 수집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국립 사우샘턴해양센터의 린제이 파슨 씨는 러시아가 바로 이런 목적으로 원정대를 보냈다고 말합니다.

린제이 파슨 씨는 러시아가 주장하는 북극해 해저는 사실상 북극 밖에 있다고 말합니다.  

파슨 씨는 러시아가 지난 2001년에 과학적인 자료들을 모아 21명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유엔 특별위원회에 자국의 대륙붕을 연장하겠다는 요청을 제출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유엔 특별위원회는 러시아가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충분한 지질학적 지구물리학적인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자료를 보강해 다시 제출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파슨씨는 설명했습니다.  이후 러시아 과학자들은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으며, 파슨 씨는 가까운 장래에 러시아가 새로운 자료를 베 다시 자료가 보강된 주장을 제기할 것으로 예측하고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른 북극 국가들은 그들의 대륙붕을 연장하기 위해 과학적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이 북극해에 이처럼 매달리는 이유는 이 지역에 엄청난 가스와 석유가 매장돼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지질연구소는 세계의 미확인 석유 가스자원의 25% 정도가 북극해 해저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심해 탐험가인 조 매키니스 씨는 이런 자원을 채굴하는 것은 엄청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매키니스 씨는 자신은 과거에 북극해와 멕시코만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며, 이곳은 작업하기가 용이한 수역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극은 더욱 어려우며 거대한 빙산이 떠다니는 바다 밑에서 석유와 가스를 채굴한다는 것은 상상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일이 잘못되어 석유가 누출될 경우 북극 생태계에 미치는 손상이 엄청날 것이므로 자신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한 북극과 같은 오지와 얼음으로 뒤덮인 지역에서 조업을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만약 석유와 가스 가격이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경우, 북극에서의 석유개발 유혹은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