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빙하 해빙이 미치는 영향에 관해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가 미군 관계관들도 참석한 가운데 최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알아봅니다.

북극 꼭지점 일대는 겨울에 아직도 혹한 속에 얼음으로 덮여 있지만 여름이면 얼음이 점점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매년 9월부터 이듬해 여름이 끝날 때까지 북극 꼭지점 일대의 얼음에 덮인 면적은 50년 전만 해도 8백 50만 제곱 킬로미터에 달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면적은 지난 해에는 5백50만 제곱 킬로미터로 축소됐습니다. 북극의 빙하 면적이 반세기만에 3분의 1이나 줄어든 것입니다.  미국의 국립해양대기관리국, NOAA의 수석연구원인 리처드 스피나드 박사는 북극의 빙원이 예측보다 더 빨리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북극해의 얼음 손실이 극적인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북극 얼음이 이전의 예측보다 훨씬 빨리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피나드 박사는 북극의 얼음 손실은 상업과 운송, 가용자원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스피나드 박사는 강조합니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브라이언 살레르노 제독은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 북극 지역의 에너지 자원 노출이 확대된다고 말합니다. 미국 지리관측국의 추산에 따르면 북극 일원의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은 전세계 매장량의 25%에 달하는데 많은 나라들, 특히

북극권 지역 국가들이 이같은 에너지 자원 획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미 해군 기후해양국 국장인 티모시 맥기 제독은 북극의 얼음 축소로 새로운 항로가 열리게 되고 이는 아시아, 유럽 간 선박수송로가 거의 절반이나 단축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현재 일본 도쿄에서 영국 런던까지의 항로는 1만8천 킬로미터인데 북극의 얼음이 녹아 서북항로가 열리면 약 1만 킬로미터로 단축된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해양수송로 단축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되고 동시에 상업적인 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맥기 제독은 예측합니다.

맥기 제독은 북극권의 생태계는 아직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환경적 안정지대지만 상업적 경쟁이 벌어지면 이 지대가 축소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북극권의 빙하 축소는 개발경쟁을 유발하게 되고 이는 군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안보 문제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얼음이 사라진 북극에서 많은 나라들이 에너지 개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영토권 분쟁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현재 북극 빙원의 크기는 인공위성 촬영 사진과 유인, 무인 항공기등을 동원해 관측되고 있지만 그 어떤 방법도 빙원 위에서 또는 빙원 아래 바다 속에서 관측하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국립과학재단, NSF는 러시아와 북극 베링해 양쪽 끝에 관측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해역과 미국 해역 양쪽에 이 같은 관측장비가 설치되는 것은 처음인데 그렇게 되면 북태평양의 해류가 북극해에 이르는 과정을 보다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북태평양의 온난한 해류가 북극해에 도달하면 이 지역 빙하의 해빙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 같은 관측은 중요한 것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북극과 남극 대륙의 변화에 관한 연구는 국제 극지의 해에 과학자들의 중점사업으로 돼 있습니다.  이를 위해 60개국의 과학자 수 천 명이 양극 극지대의 환경변화를 2년 동안 관측하고 분석하는 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제 극지의 해, 인터넷 웹사이트는 www.ipy.org/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