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쏟아진 무더기비로 심각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 북한을 돕기 위해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16일 북한주민 50만명이 한 달 간 먹을 수 있는 긴급 식량 지원을 북한 측에 제안했습니다. WFP 아시아 사무국의 폴 리슬리 대변인은 `AFP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이같은 제안에 대한 북한 측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슬리 대변인은 북한 측이 WFP의 제안에 응할 경우 "즉각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번 수재와 관련해, 과거와는 달리 `조선중앙텔레비전' 방송 등 관영매체들을 통해 피해상황을 구체적이고 신속히 외부에 알리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리슬리 대변인은 북한 측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최근 6자회담에서 진전을 이루는 등 정치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WFP 관계자들은 17일 수해가 극심한 북한 내 10개 지역을 둘러볼 예정이며, 일단 WFP가 북한 내에 보유하고 있는 식량을 긴급 구호물자로 공급할 것이라고 리슬리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미국 오레곤주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인 `머시 코어'도 이날 식량과 의약품, 의류 등 50만 달러 어치의 대북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