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는 이슬람주의자인 압둘라 굴 외무장관의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으로 세속주의와 이슬람 간의 또 한 차례 파란이 예상됩니다. 이 시간에는 터키의 세속주의 정치세력과 이슬람주의 정치세력 간의 충돌 배경과 전망에 관해 구체적으로 알아봅니다. 

압둘라 굴 장관은 지난 4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레젭 타입 에르도간 총리가 이슬람주의자인 굴 장관의 대통령 선거 출마에 반대하며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거를 실시함으로써 그의 출마는 무산됐었습니다. 그러나 총선에서 승리한 집권 정의개발당은 압둘라 굴 외무장관을 다시 대통령 후보로 내세움으로써 야당인 세속정당, 공화인민당과 정치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군부로부터 거센 반발이 또다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압둘라 굴 외무장관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출마는 국민의 부름에 따른 것이라면서, 그러나 자신이 당선되면 정치와 종교를 분리한 헌법을 수호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굴 장관은 심사숙고한 끝에 국민의 염원을 거부할 수 없어 출마를 다시 결심했다면서, 자신의 출마는 국민의 지지에 바탕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터키의 야당들은 지난 4월 압둘라 굴 장관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자 그가 세속정치를 무너뜨리려 한다며 거세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굴 장관이 이슬람주의자들의 정의개발당을 주도해왔기 때문입니다. 굴 장관의 대통령 선거 출마로 초래된 정치위기 속에 지난 달 실시된 조기총선에서 정의개발당은 또다시 승리했습니다. 굴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터키 공화국 건설의 원칙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굴 장관은 헌법과 세속주의 정치원칙, 그리고 법치를 최우선적 과제로 따를 것이라며, 자신의 지침은 언제나 헌법수호를 지켜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굴 장관은 기자회견 뒤 곧바로 야당 지도자들과 만나 자신의 출마 결정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압둘라 굴 장관에겐 그의 과거 이슬람주의 정치행적 외에 아내의 종교적 행동 문제가 걸려있습니다. 터키의 정부청사들에서는 이슬람 여성 신자들이 머리에 두르는 `히잡'을 착용하지 못하게 돼 있는데 굴 장관의 부인이 이를 지키지 않기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굴 장관은 자신의 부인이 정부청사 안에서 히잡을 착용하는 문제에 대해선 나중에 처리하겠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습니다.

터키 언론계의 정치논객인 누라이 메르트 씨는 굴 장관의 대통령 선거 출마로 터키의 사회적 분열이 재연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터키 국민 모두가 경제적, 정치적 안정을 바라고 있고 정치적 안정은 타협과 합의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정의개발당의 당수인 레젭 타입 에르도간 총리는 압둘라 굴 장관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에르도간 총리는 지난달 총선거 유세에서 대통령 선출 문제를 모든 정치 지도자들과 혐의할 것이라고 약속했었습니다. 그러나 에르도간 총리는 집권당을 지지하는 대중과 굴 장관의 출마를 지원하는 추종자들의 압력을 거역하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지적합니다.

에르도간 총리는 지난달 총선거 이후 터키의 사회적 분열을 치유하려고 노력해 왔으며, 지난 주에는 정치 지도자들과의 합의를 통해 국희의장 단일후보를 추천하는 부분적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Turkey's Foreign Minister Abdullah Gul said Tuesday he will run again for his country's presidency. His previous bid in April caused a political crisis that forced Prime Minister Recep Tayyip Erdogan to call new elections. As Dorian Jones reports for VOA from Istanbul, Gul is a devout Muslim and his candidacy is expected to raise opposition again from Turkey's secular opposition parties.

In a news conference to confirm his candidacy, Gul said he was answering the call of the people. He said, if elected, he will protect the secular constitution separating state and religion.

He said, "My candidacy is based on the masses of people, in the city and town square which have voiced their support for me." He added that he thought deeply about this decision, "but could not deny the people's wishes."

During his first bid for the presidency in April, opponents accused him of wanting to undermine the secular state, pointing to his leading role in previous Islamic parties. His candidacy caused a political crisis and resulted in last month's snap elections. His Justice and Development party won the election.

At his news conference, Gul stressed he is committed to to the founding principles of the republic.

"My priority is to follow the Turkish constitution and its principles of secularism and the rule of law. My guide will always be upholding the constitution," he said.

Gul spent much of Tuesday meeting with opposition party leaders in attempt to build support.

Along with concerns about his Islamic political past, his wife is also an issue. She wears a religious headscarf, which is banned in many state buildings. Gul refused to answer questions about the issue, saying it will be addressed later.

Political columnist Nuray Mert says Gul's candidacy could reopen divisions within Turkish society.

"Everybody is looking forward for a second term which is stable economically and also politically. And for political stability there must a compromise and consensus on the issue of presidency," said Mert.

It is widely reported that Prime Minister Recep Tayyip Erdogan is not enthusiastic about Gul's candidacy. During the election campaign he had promised to consult with all the political leaders and seek a consensus over who will be president. But political analysts say the prime minister could not resist pressure from his grassroots supporters and deputies backing Gul's candidacy.

Since last month's election, the prime minister had been trying to repair divisions within Turkish society. Last week he chose a consensus candidate for the speaker of parlia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