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핵심 보좌관의 한 사람인 칼 로브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이 백악관을 떠납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칼 로브 부실장의 사임 배경을 알아봅니다.

Q: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주 주지사 출마이전부터 부시 대통령의 핵심전략 두뇌 역할을 해온 칼 로비 부실장이 결국 떠나는데, 그 배경이 무엇인가요?    

A: 네, 칼 로브 부실장은 1994년에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때부터 그의 전략가로 활약해 부시 대통령의 주지사 선거 당선에 기여했고 그 이래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과 대통령 국정운영을 위한 전략적 두뇌로 활동해 왔습니다.

부시 대통령과 오랫동안 함께 해온 칼 로브 부실장이 떠나는 것에 대해 뉴스 매체들과 전문 관측통들이 여러 가지 짐작을 배경으로 내놓고 있습니다만, 떠나는 그는 때가 됐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칼 로브 부실장은 대통령과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 14년전 텍사스 주지사 선거 출마를 시작으로 해서 10여년 전부터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진출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했었다면 그 기간은 흥분되고 파란만장한 시기였다고 회상합니다.

Q: 부시 대통령은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된후 자신의 승리는 칼 로브 부실장이 이룩해 놓은 것이라고 공표했을 정도로 그를 대단히 신뢰해 왔는데 부시 대통령이 안팎으로 곤궁한 처지에 놓여있을 때 칼 로브 부실장이 떠나는 것에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A: 네, 그렇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칼 로브 부실장의 사임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를 소중한 친구라고 부르며 굳게 그를 끌어안는 장면이 신문과 텔레비전 뉴스로 전해졌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떠나는 칼 로브와 함께 했던 시절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부시 대통령과 칼 로브 부실장은 젊을 때 텍사스 주지사로 일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만났고 함께 일함으로써 부시 대통령이 미국에 봉사하는 위치에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그를 떠나보내면서  나의 친구여 나도 얼마 안있어 자네 뒤를 따라 대통령직에서 떠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Q: 칼 로브 부실장과 함께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 보좌관으로 일했던 전현직 부시 측근들도 역시 그를 높이 평가하겠죠?    

A: 대부분 그렇습니다.  여성으로서 부시 대통령의 고위 보좌관으로 활동했던 카렌 휴즈 전 공보고문은칼 로브 부실장과 특별히 가깝게 일해온 과정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지만 칼 로브 부실장은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 효율성과 성공을 이끌어온 중요한 조역었다고 카렌 휴즈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은 강조합니다.

Q: 그렇지만 민주당 정치인들은 2000년과 2004년 두 차례 대통령 선거와 2002년 중간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에게 패배를 안겨준 공화당 두뇌가 떠나는 것을 반기지 않을까 싶은데요?     

A: 네, 그렇게 관측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정치인들은 칼 로브  부실장이 떠난뒤에도 이라크 전쟁, 미 중앙정보국, CIA 비밀요원 신분노출 사건인 이른바 리크게이트, 백악관의 전자메일 삭제, 연방 법무부의 고위 검찰직 무더기 해임, 부시 대통령의 임명직 관계관들에 대한 이른바 정치 브리핑 등 수 많은 의혹과 관련해 그를 의회에 소환해서 심문하기 위해 벼르고 있기도 합니다.  

Q: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의 승승장구를 이룩하는데 핵심 두뇌역할을 해온 칼 로브 부실장도 지난 해 의회선거에선 공화당의 참패에 별로 손을 쓰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A: 그렇습니다. 공화당이 지난 해 의회선거에서 패배해 의회 다수당 위치를 상실하게 된 것은  칼 로브 부실장의 책임이라는 지적이 있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칼 로브 부실장에 대한 평가는 정치적으로 엇갈리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버지니아 주립대학, 래리 사바토 정치학 교수는 칼 로브 부실장의 정치수완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칼 로브 부실장은 엄청난 권한과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2000년 대선에서 부시 후보가 쉽사리 승리할 수도 있었을 선거를 근소한 차이로 이겼던 것과 2004년 대선에서는 곤경속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낙승을 이끌어낸 것 그리고 2006년 의회선거때는 투표 하루 전날까지도 잘못된 예측을 내놓았던 점 들을 볼 때 그의 정치수완을 높이 평가할 수 만도 없다는 것입니다.

Q:  미국 언론매체들은 칼 로브 사임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A:  뉴욕 타임스 신문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해온 칼 로브 부실장이 정계를 떠나 그대로 안주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사설에서 지적했습니다.  의회는 칼 로브를 워싱턴으로 불러다가 정치를 미국인의 이익에 우선하도록 권한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 공개리에 그리고 선서하에 답변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도 역시 사설에서 대통령 보좌관들의 증언거부가 종종 정당화되곤 해왔지만 칼 로브의 정치적 역할에 대한 판단은 그의 수 많은 스캔들 관여여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칼 로브 자신의 공화당 장기집권 설계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부시-로브의 인위적인 정치양극화가 로브 자신의 표면상 목표도 달성하지 못한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겠는가 하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