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홍수 (큰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북한이 올해도 비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이후 북한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평양시내에서는 ‘보통강 호텔’의 1 층이 물에 잠기고, 대동강변의 산책로가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질문 1) 구체적인 비 피해 내용이 확인되고 있습니까?

(답변 1) 네, 평양을 비롯한  북한 지역의 비 피해 소식은 북한측의 직접적인 발표보다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의 보도에 의해서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조선신보가 평양 발로 오늘(13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북한에서는 지난 6일부터 집중호우가 쏟아 지고 있는 가운데, 평양 지역에서도 폭우가 내려, ‘보통강호텔’ 1층이 침수되고 대동강변의 산책로가 물에 잠겨 통행이 금지되는 등 수해가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중앙기상연구소 관계자는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일간 북한의 많은 지역에서 연간 강수량 1,000 미리미터의  반 이상에 해당하는 비가 내렸다고 말하고, 평양의 경우도 50년 전인 지난 1967년 8월 말 평양 시내가 물에 잠겼던 홍수와 맞먹는 비가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폭우로 인해 대동강의 수위가 높아지는 바람에 평양 시내의 빗물이 대동강으로 제대로 빠지지 못해 ‘보통강호텔’ 1층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973년 9층 건물로 지어진  ‘보통강호텔’은 평양시내 평천구역 안산동 의 보통강 기슭에 자리잡은 고급호텔로,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 사업가들이 주로 이용하는 호텔입니다.

그러나 이 신문은 평양 시내의 다른 비 피해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습니다.

(질문 2) 평양 시내 이외에 다른 지역의 비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2)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3일 평안남도 양덕군을 비롯한 대동강 상류지역에서 지난 며칠동안 내린 ‘무더기 비’, 북한에서는 집중호우를 ‘무더기 비’라고 합니다, 이  ‘무더기 비’로 인해 도로가 끊어지고 다리가 물에 잠기는 것과 같은 피해를 입었다며, 황해북도와 강원도의 적지 않은 시.군에서도 농경지가 물에 잠기거나 논밭에 흙과 모래가 쌓여 추수를 못하게 됐다고 피해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특히 황해북도에서는 수해 때문에 긴급회의가 열려, 도의 모든 역량을 호우피해 복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난 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닷새 동안, 강원도 평강군 623 미리미터,  황해북도 곡산군 579 미리미터,  평안남도 덕천군 567 미리미터 등이 내렸다고  조선신보는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기상수문국은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이들 지역에는 200 에서 400 미리미터 까지의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또 북한에서 사업차 중국의 단동시로 나온 북한의 외화벌이 일꾼들도 오늘 집중호우로 인해 신의주 일대 농경지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질문 3) 북한은 지난해 여름에도 대홍수 때문에 엄청난 인명 피해와 재산상 손실을 입었고, 그 때문에 올해는 홍수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 않습니까?

(답변 3) 그렇습니다. 북한은 장마철을 앞두고 지난 6월, 7월 언론 매체를 통해 집중적으로 홍수 피해 예방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북한은 장마철 피해가 농경지와 광산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선중앙텔레비젼’ ‘평양방송’ 등 언론 매체와 중앙기상수문국, 국토환경보호성, 석탄공업성 등 관련 부문 전문가들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예방 홍보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그러나 경작지를 넓히기 위해 산의 나무를 마구 베어 내고 밭을 만든데다, 강 바닥이 높고, 또 배수 시설이 좋지 않아, 집중호우를 견디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또 광산 지역도 갱도에 찬 물을 빼낼 펌프 설비나 전력이 부족한데다, 갱도 자체가 약해 역시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질문 4) 북한이 지난해 대홍수로 입은 피해는 어느 정도였습니까?

(답변 4) 네, 지난해 7월26일 유엔식량계획 WFP 이 발표한 피해 규모를 보면, 사망과 실종 2백81 명, 이재민 6만여 명, 가옥 붕괴 3만여 동, 농경지 3만 정보 훼손, 식량생산 10만t 감소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조선신보는 사망자만 3천명이 넘고 이재민이 1백만 명이 넘는다는 소문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집단체조와  아리랑 공연이 취소되고,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8.15 통일 대축전 행사 역시 취소됐습니다.

이에따라 북한 관광이 예약돼 있던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들의 입국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많은 민간단체들이 북한 돕기 운동에 나섰고, 한국정부도 쌀 10만t과 시멘트 10만t, 그리고 2백60억원 상당의 수해 복구 장비와 구호품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5) 북한이 이처럼 해마다 비 피해를 겪고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요?

(답변 5) 비 피해는 미국이나 중국, 한국 등 세계 어느 나라나 입고 있습니다.

이들 나라들은 비 피해를 입으면 빨리 복구를 하고, 이재민들을 구호하고 있으나, 북한은 사실 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 북한 지역에 비가 과거보다 더 많이 내리고 있으나, 심각한 산림 벌채로 인해 비가 내리는 대로  흙과 함께 흘러 내려, 강바닥을 높이고 있어, 해마다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예로 동유럽의 루마니아의 경우, 지난 80년 대 농작물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 다뉴브 강변의 연못과 호수를 메꿔 경작지로 바꿔버린 뒤 홍수 피해를 해마다 입은 경험이 있습니다.

루마니아의 경우 봄이 돼 ,비가 오고 또 눈이 녹아 다뉴브 강의 수위가 높아지면  강 옆의 연못이나 호수로 강물이 자연스럽게 흘러 넘쳐 홍수가 예방돼 오다가, 이 연못과 호수를 메꿔 버리고 난 뒤에는 홍수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북한도 지금 이런 상황과 비슷한 경우를 맞고 있습니다.

북한이 비 피해를 막기위해서는 하천 바닥에 쌓여있는 토사를 파내고, 산에 나무를 심어야 하는데, 이것이 북한 형편에서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 많은 자원이 투자돼야 고쳐 지는 문제인데, 현재 이 분야의 투자우선 순위는 북한에서 아주 뒤로 밀리고 있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