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내년 8월 8일 베이징에서 개막되는 하계 올림픽을 꼭 1년 남긴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해 시민의식 개선과 식품 안전성 확보에 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중국의 인권상황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 오늘로 베이징올림픽이 꼭 1년 남았는데요, 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한 기반시설 공사가 어느 정도나 진행됐나요?

답: 중국은 베이징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2001년부터 2800억 위안(한국돈 34조2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경기장과 공항, 지하철, 도로 등 시설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9만 천명이 들어갈 수 있는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은 29억 위안(3500억원 가량)을 들여서 내년 3월쯤 완공할 예정이고, 지난달 말 가장 먼저 완공된 올림픽 수상경기장과 사격경기장을 뺀 나머지 37개 경기장과 56개 훈련장은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문: 그런데, 최근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인권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중국 내에서도 관련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답: 딩즈린과 류샤오보 등 중국 작가와 학자 등 지식인 40명은 엊그제 ‘인권 올림픽’을 제창하면서 중국내 인권 상황 개선을 호소하는 공개서한을 인터넷을 통해 발표하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에게 이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진보적 성향의 이들 중국 지식인은 중국 내 정치범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하는 동시에, 올림픽 경기장 건설 때문에 주거지에서 쫓겨난 주민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해주고, 올림픽 시설 건설현자에서 일하고 있는 도시 이주 농촌노동자들에 대해서도 합법적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중국 언론인에게도 외국 기자와 동등한 취재 자유를 보장할 것 등을 중국 지도부에 요구했습니다.

문: 중국 정부는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남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탈북자 문제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답: 네. 중국은 선진국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자 하는 베이징올림픽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이웃 지역인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따라서 지난해처럼 중국과 남북한 정부 사이에 관계가 곤란해 지고 인권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이슈화 할 수 있는 탈북자 문제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고, 또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중국과 북한의 국경수비대들은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을 이전보다 강화하고 있어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탈북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인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문: 중국이 당초 올림픽 개최권을 신청할 때 약속했던 외국 언론에 대한 취재자유 보장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답: 네.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 언론사 기자들의 모임인 중국 외신기자  클럽 회원 163명 가운데 67%는, 중국 정부가 외국언론의 자유로운 취재를 보장하겠다는 올림픽 신청 때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며칠 전  나왔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외국언론 기자의 40% 정도는 중국 정부가 올림픽에 앞서 각종 제한을 철폐해서 취재환경은 개선됐지만, 지난 1월 중국 정부가 외국기자에게 정부 허가 없이 취재 목적의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후에도 외국 언론 기자와 취재원에 대한 감시, 구금, 위협 등 중국 정부의 취재방해 행위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중국 정부는 이밖에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지 않습니까?

답: 중국 정부는 중국산 식료품 안정 우려를 없애기 위해서 내년 올림픽 때   선수 1만 여명이 먹을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일반 식당을 대상으로 음식의 안전여부를 집중 단속하는 한편, 식품을 비롯한 모든 제품의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제조업체에 대해 ‘리콜제(제품 회수 제도)’를 도입하기 지난달 말 결정했는데요,

하지만, 지난달 말에 중국주재 한국대사관 황정일 정무공사가 베이징 시내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사 먹고 복통에 시달리다 시내 한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던 도중 갑자기 숨진 것과 관련해,  사망 원인으로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는 주사약을 맞고 유통기한이 지난 것으로 보이는 샌드위치를 먹은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 데서 보듯, 중국의 식품관리나 병원 관리가 전체적으로 부실한 상황입니다.

한국 외교부가 어제 중국 측에 황정일 정무공사의 사망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하긴 했지만, 중국 정부는 황정일 정무공사가 숨진 이후 한국대사관 쪽에 입 단속을 해달라는 압력을 계속 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처럼 중국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식품이나 의약품 안정성 논란이 퍼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문: 마지막으로 올림픽 얘기로 돌아가 보면, 중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영입한 해외의 우수한 지도자들 가운데는 한국인 감독들도 있다면서요?

답: 내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28개 중국대표팀의 절반 가까이는 외국인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한국인 감독으로는 중국 언론으로부터 가장 성공한 외국인 감독으로 꼽히는 김창백 여자 필드하키팀 감독을 비롯해, 남자 필드하키팀의 김상열 감독, 여자 핸드볼팀의 강재원 감독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며칠 전 중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총감독에는 미국 하와이 US태권도센터의 이대성 관장이 선임됐습니다. 특히 남녀 하키와 여자핸드볼, 태권도는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어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