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이라크 방위군 육성을 위해 미국 국방부가 제공한 무기들 가운데 30 %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미국 뉴스매체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들 소재파악이 안되고 있는 무기들의 일부가 무장 저항세력의 수중에 들어갔을른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미국이 이라크 방위군에 제공한 무기들의 소재불명에 관해 알아봅니다.

Q: 군대의 무기관리는 어떤 나라에서건 완벽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중의 상식으로 생각되는데 이라크 방위군에 미국이 제공한 무기들 가운데 소재파악이 안되는게 30퍼센트나 된다고 보도되고 있군요? 어떻게 된 일입니까?       

A: 네, AP, 로이터 등 통신과 워싱턴 포스트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4년과 2005년, 이라크 방위군에 미 국방부가 제공한 AK-47 소총과 권총 등 19만 정에 달하는 무기들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미 의회 회계감사국, GAO의 보고서가 밝히고 있다는 것입니다.

GAO 보고서는 이 기간중 이라크 방위군에 제공된 무기들 가운데 30 %가 어떻게 됐는지를 미군 관계관들이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2004년부터 금년 초에 이르는 기간중 이라크 방위군에 제공된 무기들 가운데 소재파악이 안되는 무기수가 1만4천 정으로 추산됐던 이라크 감사보고서의 지적보다 열 세배 이상 많은 것입니다.

Q: 참으로 실감이 안가는군요, 구체적으로 얼마나 되는 무기가 이라크 방위군에 제공됐는데 그렇게나 많이 소재가 파악이 안되고 있다는 건가요?    

A: 2004년부터 2005년까지면 데이빗 페트레이어스 현 이라크주둔 미군 최고 사령관이 이라크 방위군 육성을 위한 훈련책임을 맡고 있었을 때 입니다. 

의회회계감사국, GAO 보고서는 당시 다국적 이라크주둔 임시연합군 사령부의 병기 기록부와 페트레이어스 장군 사령부의 무기주문 기록부를 대조해 본 결과  AK-47 소총, 11만 정, 권총 8만 정 등 19만 정이 실종됐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무기의 소재파악 문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 군 당국의 기밀자료 등 여러 기록들을 함께 비교해본 결론이라는 것입니다.

Q: 이라크 방위군은2004년 초반까지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 아닌가요?     

A: 네, 그렇습니다. 페트레이어스 장군이 이라크 방위군 훈련 사령관으로 부임한 것이 2004년 6월이니까 이라크 방위군 편성계획이 막 시작된 때로부터 이듬해인 2005년 12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이라크 방위군에게 지급된 무기들의 단일 중앙기록부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따져 보면, 페트레이어스 장군 사령부가 보고하기론 그 기간중  AK-47 소총,

18만5천 정, 권총 17만 정에 개인 방탄장비 21만5천 점 헬멧이 14만개가 이라크 방위군에 지급된 것으로 돼 있는데 무기와 물품 기록부에는  AK-47 소총 7만5천 정, 권총 9만 정, 방탄장비 8만 점, 헬멧 2만5천 개 만 확인된다는 것입니다. 

Q: 그런데, 미 국방부가 이라크 방위군에 지급한 무기가 구 소련제인 AK-47 소총이라는게 얼른 납득되지 않는군요?    

A: 네, 그렇게도 생각됩니다. 이라크 방위군에게 제공된 무기의 대부분이 구 소련 공화국들에서 나온 것들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제인권감시기구인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지난 해 보고서에 따르면 보스니아와 세르비아로부터 35만 정 이상의 AK-47 소총이 빠져 나갔는데 이는 미국 국방부와 계약을 맺은 민간 업체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유럽연합 보스니아 평화유지군의 허가를 받아 이라크에서 사용될 목적으로 반출된 것이라고 합니다.  

Q: AK-47소총 등이 보스니아와 세르비아 등에서 반출된 것이라면 미국이 보스니아에도 상당한 규모의 군사장비들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때에도 무기관리 문제가 있었나요?     

A: 그렇지는 않습니다. 미국은 보스니아 연방군에게 당시 1억 달러 규모의 군사장비들을 제공했었는데 그때엔 GAO 감사에서 무기관리상에 아무런 하자도 없었다고 합니다. GAO는 이번 이라크 방위군의 경우처럼 아프가니스탄 방위군 훈련과정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었는지 별도로 감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Q: 페트레이어스 장군의 이라크 방위군 훈련 사령부 관계관들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

A: 이라크 방위군 훈련계획에 관여했던 한 미군 지휘관은 당시 미군 당국은 인력이 대단히 부족한 상황에서 사실상 전투현장으로 투입되는 새 이라크군 병력에게 무기를 지급할 것인가 아니면 무기관리 체제가 갖추어질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하는 곤경에 처해 있었는데 나자프와 팔루자, 모술, 사마라 등 이라크 도처의 주요 도시들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바람에 무기들을 지급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Q: 미국이 이라크 방위군 육성을 위해 지원한 원조액이 지금까지 모두 얼마나 됩니까?     

A: 미국이 이라크 방위군 육성, 훈련에 지원한 원조액은 2003년 이래 1백92억 달러입니다. 그 가운데 군사장비 지원이 28억 달러입니다.

Q: 미 국방부 당국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이 같은 허술한 무기지급 관리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A: 국방부의 브라이언 휘트먼 대변인은 미군의 무기지급 관리체제에 문제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이라크 방위군의 무기관리 체제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기지급 관리에 관한 엄격한 서류상 감사의 문제가 있다고 해서 관련 무기들이 반드시 이라크 방위군의 목적 이외에 사용됐을 것이라고 추정해서는 안된다고 휘트먼 대변인은 지적했습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