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6자회담 참가국들이 판문점에서 경제.에너지 협력 실무그룹 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 시설 불능화에 따른 에너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정부가 북한과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주목됩니다. 중국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 중국 정부가 북한의 핵 불능화에 대한 상응조치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 문제와 관련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지요?

답: 네. 중국 외교부는,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과 관련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지난해 맺은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에서 약속한 의무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대북한 에너지 원조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중국은 다른 참가국들과 함께 계속 협조와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이달 중순께 북한에 중유 5만 t을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답: 네, 북한이 비핵화 2단계 조치인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에 대한 상응조치로 받을 중유 95만 t 상당의 지원과 관련해, 중국은 2.13 합의에 따른 비핵화 상응조치 차원에서 이달 중순께 북한에 중유 5만t을 제공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오늘 현재까지 중국 정부는 공식 확인하거나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요, 중국이 맡을 2단계 첫 중유 지원 분량은 북한의 핵 불능화와 신고조치의 이행 상황에 관계없이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구체적인 중유 지원방식 등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판문점에서 열리는 6자회담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 중국은 앞서, 지난 3월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에 중유를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최근에는 유엔의 대북한 제재 해제를 주장하는 등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 네. 중국은 2.13 합의 이행 로드맵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 핵 불능화 및 신고 단계 이행의 상응조치와 관련해, 중국이 첫 번째로 나서 중유를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었습니다.

또한, 중국은 지난달 11일 왕광야 유엔대사를 통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한 제재 해제가 북핵문제의 영구적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제재 해제를 검토할 것을 촉구했고요, 중국 외교부도 지난 7월 12일, 최근 6자회담을 둘러싼 적극적 분위기를 소중히 해야 한다며, 6자회담에 탄력을 주기 위해서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적당한 시기와 조건 하에 대북한 제재 해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오늘 판문점에서 열린 경제·에너지 협력 실무회의에 참석한 중국측 수석대표는 회의 참석에 앞서 북한을 방문했다지요?

답: 네. 오늘 판문점에서 개막한 6자회담 경제.에너지협력 실무회의에 중국측 수석대표로는 천나이칭 외교부 한반도 담당 대사가 참석하고 있는데요,

천나이칭 중국측 수석대표는 오늘 실무그룹 회의 참석에 앞서, 북한에 들러서 평양에서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비핵화 2단계의 상응조치인 중유 95만 톤 제공 등의 지원 방안에 대해 미리 협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이달 중 열리기로 돼 있는 6자회담 5개 실무그룹 회의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는 다음 주에 중국 선양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답: 네. 중국이 의장국을 맡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가 중국 동북부에 있는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다음 주중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무그룹 회의장소는 선양시 북쪽에 있는 ‘랴오닝 우의 호텔’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랴오닝성 정부 측에서는 다음 주 13일부터 14일까지 랴오닝 우의호텔을 사용하기로 예약까지 마쳤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한반도 비핵화 방안 논의를 위한 실무회담도 다음주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랴오닝 우의호텔은 연회장, 호수 등 각종 부대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고 호텔 외곽이 숲트오 둘러싸여 있어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는 회담장소로 제격이어서, 그 동안 6자회담이 열린 베이징의 조어대(댜오위타이)호텔에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중국이 6자회담을 되살리기 위해 비공식회담 개최지로 선양시를 제안했을 때도 랴오닝우의호텔이 회담장소로 거론되기도 했고, 앞서 북한의 김일성 주석도 이 호텔을 거쳐갔습니다.)

문 : 한편, 중국 언론들이, 북한의 신임 박의춘 외무상에 대해 국제무대에 처음 등장해 ‘미소 외교’를 띠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면서요?

답: 네. 베이징 지역에서 발행되는 신문인 ‘세계신무보’는 어제자 보도에서, 지난 5월 임명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지난 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14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 회의에서 무뚝뚝한 표정의 전임 백남순 외무상과는 달리, 얼굴에 미소를 띠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보도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박의춘 외무상은 첫 등장한 국제무대인 이번 회의에서 항상 미소를 띠며 각국 외무장관을 상대로 주동적인 외교를 펼치며 북한 방문을 초청했고,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외무장관이 초청에 응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박의춘 북한 외무상은 또 송민순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벌여서 남북한 동포의 우애를 과시하면서 북핵 6자회담의 전망을 밝게 했다고 이 중국 신문은 평가했습니다.

이 중국 신문은 이어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직을 8년 간이나 수행하고 능력을 인정받은 박의춘 북한 외무상은 6자회담과 북.미 관계, 남북관계 등 숱한 외교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박의춘 외무상은 취임 직후 평양을 방문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와의 회담을 통해 6자회담 재개에 중대한 돌파구를 열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