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구호기구인 `월드비전'의 후원자들이 북한 씨감자 생산시설 준공식에 참여하기 위해 4박5일 일정으로 30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북한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이들 방북단은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설된 서해 직항로를 경유해 북한의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평양에 들어가는 한국 민간단체로는 최대 규모로 기록됐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월드비전 후원자들이 오늘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방북했다지요?

답: 네,그렇습니다. 북한 아동과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구호기구인 월드비전의 후원자 1백42명이 30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북한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월드비전 방북단은 오는 8월2일 북한 량강도 대홍단군에서 열릴 씨감자 수경재배 시설 준공식에 참석한 뒤 예술공연 ‘아리랑’을 관람하고 3일 고려항공 전세기편을 이용해 서울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들 방북단은 지난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설된 서해 직항로를 경유해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평양에 들어가는 한국 민간단체로는 최대 규모로 기록됐습니다.

(질문) 이번에 방북한 월드비전 후원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답: 북한측이 대홍단 씨감자 생산사업장 가동 시설을 확장한 것을 기념하고 채소 생산사업과 벼와 과수,묘목사업 등을 후원자들에게 소개하는 행사에 참가하는 이번 방북단은 월드비전 친선대사인 탤런트 한인수 씨와 박상원 씨를 비롯해 시인 김용택 씨, 소설가 은희경 씨와 성석제 씨 등 모두 1백42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이전에도 한국 민간단체들이 고려항공 전세기로 방북한 사례는 여러 번 있었죠?

답: 네,그렇습니다. 고려항공 전세기가 한국측에서 승객을 태우고 평양으로 향한 사례는 지난 2000년 8월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진행된 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처음이었습니다.당시 북한측 이산가족 100명을 태우고 서울로 내려왔다 한국측 이산가족 100명을 태우고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한국측의 대규모 방북단이 본격적으로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평양교육견학단 1백30명이 방북했던 2003년 7월 이후입니다. 하지만 이때는 간헐적으로 이어지다가 방북단 규모가 커지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다시 활성화됐습니다.

지난해 1월 대학교수와 북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겨레하나 방북단 100여명이 고려항공 여객기를 임대해 평양을 방문한 데 이어 한달 뒤인 2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와 농협중앙회 대표단 101명이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파문 이후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한 민간단체 방북이 잠시 뜸해지기도 했으나 그해 12월 우리민족서로돕기 방북단 97명이 조선적십자종협병원 신경외과와 호흡기병동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려항공 여객기를 임대한 이후 민간단체 방북이 재개됐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6월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소속 회원 129명이 고려항공 여객기를 타고 방북해 대동강어린이빵공장과 평양국수공장 등 대북 지원 사업장을 둘러봤습니다.

북한측은 ‘6·15행사’나 ‘8·15행사’ 때 외에도 한국을 방문할 때면 인원에 관계없이 통상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에 월드비전 방북단이 북한에 들어가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답: 네,이들 방북단은 대홍단 씨감자생산사업장 준공식에 참여한 뒤 예술공연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고 서울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월드비전은 평양 농업과학원과 양강도 북동부에 있는 대홍단군,평북 정주시 등 5곳의 씨감자 생산사업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월드비전은 최근 감자 적지인 대홍단군의 수경재배시설을 기존 2244㎡(680평)에서 1만 1550㎡(3500평)로 증설했습니다.

박종삼 월드비전 회장은 “씨감자 생산사업은 한국측 기술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남북 농업과학자들이 교류와 협력한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며 “북한이 감자혁명의 전초기지인 대홍단군을 남측 방문단에게 개방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고 말했습니다.

월드비전은 씨감자 지원은 말할 것도 없고 채소와 과수 묘목을 키우는 사업장과 국수공장 등을 북한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질문) 현재 북한의 식량난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답: 북한의 지난해 곡물수확량은 4백40만t 가량으로,최저치(2백66만t)를 기록했던 1998년 이후 생산량이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최소 영양섭취량 기준으론 아직 1백만t 가량 부족할 것으로 분석되고 한국 농촌경제연구원이 밝혔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식량사정과 관련해 “올해 곡물 수요량은 6백59만t인 데 비해 확보량이 4백80여만t에 불과해 8월 중 보유 곡물이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세계식량계획(WFP) 아시아 지역사무소의 폴 리슬리대변인은 유엔 식량농업기구 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2006년 11월부터 2007년 10월 사이에 60만t에서 80만t 정도의 식량이 부족해 앞으로 식량 수입이 늘지 않거나 북한으로 직접 보내지는 식량원조가 없을 경우 올 봄엔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