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지난 1월에 미국프로축구 로스엔젤레스 갤럭시 구단과 계약했다고 발표해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문: 데이비드 베컴이 마침내 지난 주에 공식 입단식을 가졌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 서부도시 로스엔젤레스에 지난 12일 도착한 베컴은 곧바로 13일에 갤럭시 공식 입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미국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알렉시 라라스 갤럭시 구단 회장 겸 단장은 갤럭시의 새 선수 데이비드 베컴을 로스엔젤레스와 전 세계에 소개하게 돼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베컴은 갤럭시 입단은 축구 인생 중 최대의 도전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베컴은 하지만 그같은 도전을 환영한다면서, 미국에서 축구가 세계 다른 어느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인기있는 스포츠가 될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컴은 오는 21일 열리는 영국의 명문 구단 첼시와의 친선 경기에서 갤럭시 대뷔전을 치룰 계획입니다.

문: 갤럭시의 홈구장인 홈디포 센터에서 열린 베컴의 입단식에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많은 취재진이 몰린 것을 물론, 일반 팬들도 5천명 이상이나 참석해  베컴에 대한 기대가 어느정도인지 잘 보여 주었는데요, 베컴은 어떤 선수인가요? 

답: 올해 32살인 베컴은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름 정도는 알고 있을만큼 유명한 세계적인 축구스타입니다.

베컴은 이날 입단식에서 자랑스럽게 밝혔듯이 세계 최고의 축구구단 두 군데서 활약했습니다. 1995년부터 2003년 까지 영국 프로축구 명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6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번의 축구협회 컵 우승, 그리고 1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맛보는 등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2003년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올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이끄는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또한 베컴은 영국 국가대표로 1998년과 2002년, 그리고 2006년 월드컵에 3회 연속 출전했습니다.

문: 또한 베컴은 축구실력 못지 않게 준수한 외모로 축구장 밖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베컴은 축구실력만 놓고 본다면 결코 세계 최상위권에 들지 못한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하지만, 베컴은 좋은 신체조건과 준수한 외모, 그리고 뛰어난 패션 감각 등으로 가는 곳 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며 당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을 능가하는 부와 명예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 팝 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의 아내 빅토리아와 결혼한 이후 각종 대중매체의 관심으로 연예인 못지 않은 유명세를 치르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에서 불고 있는 베컴 열풍도 이런 측면이 강한 것도 사실입니다.

문: 베컴은 갤럭시와 5년간 3천2백 5십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밖에도 광고 등을 통해 그 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과연 이른바 '베컴 효과'가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요?

답: 네, 앞으로 2-3년 간은 제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컴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프로풋볼이나 프로야구, 프로농구 등 다른 스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고 시장규모도 적은 미국 프로축구로 미국인들을 끌어 들이는 것이 될 것입니다. 미국 축구계는 바로 그 점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습니다.

미국프로축구 MSL의 돈 가버 총재는 베컴의 가세가 미국프로축구가 전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 가운데 하나로, 그리고 미국 프로스포츠 가운데 최고의 스포츠의 하나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일단 시작은 좋은 편이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 주요언론들은 베컴의 입단식을 계기로 연일 관련 기사를 쏟아내면서 축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등번호 23번이 달린 베컴의 유니폼복은 25만장이나 팔렸고, 경기 입장권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컴은 올해 앞으로 12개 도시에서 경기를 하게 되는데,  모든 도시들에서 예년 평균보다 많은 입장권이 판매됐습니다. 특히 이 곳 워싱턴 디씨 같은 경우는 경기가 3주 이상 남았지만 평균보다 2배 이상 많은 표가 팔렸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축구보다는 베캄과 그의 부인을 직접 본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어 과연 지금의 베컴 열풍이 진정한 축구열기로 이어질 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한 주간의 주요 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드리는 스포츠 월드,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미국 미국 속으로 듣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