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미옥 입니다.

미스 킴 라일락 이란 이름을 들어 보셨는지요?

성은 킴이요, 이름은 라일락 입니다. 현 거주지는 미국이지만, 고향은 남한 서울의 북한산. 조상 대대로 수 천년 혹은 수 백년 동안 불리던 한국이름은 정향나뭅니다.   -사이- 미스 킴 라일락이란 이름의 꽃나무가 실제로 미국에 있습니다. 한국의 정향나무인 미스킴 라일락, 한국 원추리인 데이 릴리 꽃은 미국이 수집해서 널리 보급되고 있는 한반도의 토종 씨앗들인데요.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반도 땅 어디서나 볼 수 있던 야생종이지만,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또 칠, 팔십년 대 대량 생산 중심의 산업화 과정에서, 수확량이 적은 토종 품종들은 자연히 홀대를 받게 됐구요,  그러다 보니, 한반도에서는 완전히 멸종이 돼 버렸는데요.

이렇게 고향 땅에서 홀대를 받던 정향나무는,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카 땅,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나름대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고 할까요? 정향나무는 ‘미스 킴 라일락’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미국에 확실히 자리를 잡았구요,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정향 나무 처럼요, 한반도에서는 이미 멸종돼 버렸지만, 미국에서 자라고 있는 한반도의 토종 씨앗들, 토종 콩이나, 팥, 시금치 같은 농작물 서른 네 종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정말, 얼마만의 귀향인가요? 홀대 받았던 세월은 다 잊어 버리고, 고향 땅에서 튼튼하게 뿌리 내리길 바라는 마음인데요, 콩이며 팥이며, 나무도 이렇게 긴 세월을 거슬러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북한에 고향을 두고 오신 분들은 언제쯤 자유롭게 고향 땅을 밟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성매거진-행복바구니는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행복, 생활의 지혜, 그리고 가족이나 전하고 싶은 마음들을, 음악과 함께 전해드립니다. 

오늘 ‘수잔의 오, 해피 유에스에이’에서는 걸어서 식품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미국 거리에는 왜 걸어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는지, 왜 차를 소중하게 여기는지에 대해 직접 체험한 내용을 전해 드리고, ‘생활의 지혜-이럴땐 이렇게’에서는 피부미용을 위한 수분 섭취의 중요성과 계란을 이용해 만드는 건성, 지성 피부 팩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민 가방의 꿈’ 시간에는, 지난 6월, 제 2차 대전 당시 일본에 의한 종군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 일본의 공식적인 시인과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이 미 하원 외교 위원회를 통과하던 날, 허리 통증도 잊은 채 가장 뜨거운 박수를 보냈던, 미국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이문형씨(결의안 지지 범대위 공동운영위원장인)가 종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지난 15년 간의 노력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얘기를 들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