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미국 영화계의 화제를 알아보는 ‘영화 이야기’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근삼 기자가 스튜디오에 함께 했습니다.

문: 매주 청취자들에게 신선한 영화소식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김 기자는 일주일에 영화를 얼마나 보는지 궁금한 생각이 듭니다. 일반인들보다는 영화를 많이 보실 것 같은데요?

답: 글쎄요, 제가 예전에 영화를 전문적으로 취재할 때는 매일 두 편 정도씩 일주일에 적어도 열 편은 봤던 것 같습니다. 영화제 같은 행사가 있을때는 하루에 서너편 씩 보기도 했구요. 하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대여섯편 정도 봅니다.

문: 그래도 저를 비롯한 평균적인 미국 사람들 보다는 영화를 많이 본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 네. 마침 오늘 제가 가져온 얘깃거리와도 통하는 질문을 하셨는데요. 미국영화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극장의 총 입장객 수는 14억명을 조금 넘었습니다. 미국 전체 인구가 3억명인 점을 고려한면 일반적으로 영화를 보는 연령에 있는 사람들이 1년에 5번 이상은 영화관을 찾은 셈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미국 사람들이 1년에 영화를 5편 정도만 본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달로 안방에서도 편안하게 신작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고 있거든요.

문: 안방에서 최신 영화를 본다. 예전에도 비디오를 이용해서 가능했던 일 아닙니까? 물론 최근에는 비디오는 거의사라지고 화질이나 음질이 훨씬 뛰어난 DVD를 더 많이 애용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과 또 가전제품의 발달로 안방에서 볼 수 있는 영화의 수준이나 폭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북한에서도 지금은 많은 분들이 CD를 이용해서 집에서도 외부의 영화를 보는 줄 압니다. 한국의 TV나 영화도 그렇고, 한국에서 개봉한 미국 영화들도 이런 비디오나 CD를 이용해서 비공개적으로 보는 분들이 있죠.

미국에서는 비디오 대여점이 1990년대까지만 해도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미국은 물론이고 각국의 최신 영화를 모아놓고 누구나 빌려볼 수 있게 해놓은, 한 마디로 ‘영화 상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죠.

하지만 2000년대부터는 이런 비디오 대여점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영화를 주문하면 우편으로 영화를 보내주는 서비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넷플릭스(NETFLIX)’라는 회사가 시작했는데요, 한 개인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이 회사는 집에서 영화를 주문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았구요, 현재 대기업으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보다 한 발 더 나가서 아예 우편을 이용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주문한 영화를 인터넷에서 즉시 내려받아서 보는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문: 인터넷을 이용하면 집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안방에서 원하는 영화를 골라서 주문하고, 또 즉각 받아서 볼 수 있다는 말이군요. 말 그대로 ‘안방 극장’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기술이 발달해서 고화질의 영화도 짧은 시간에 내려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가능하게 된 것이죠. 예전에는 영화 한 편을 인터넷으로 내려받으려면 하루 온 종일이 걸렸지만, 인터넷 속도가 향상되면서 빠르게 영화를 내려받을 수 있죠.

가전제품의 발달도 집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이유인데요,

40인치 이상되는 대형 TV나 극장처럼 입체적으로 음향을 들을 수 있는 가정용 음향시스템도 가격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보급도 많이됐구요. 그래서 이제는 미국에서도 이런 시스템을 갖추고 집에서도 극장 못지 않은 화면과 음향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문: 미국에서는 집 안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도 늘었지만, 반대로 길거리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전철이나 버스를 타면 휴대용 재생기로 영화나 TV 프로를 보는 사람들이 간간히 눈에 띄거든요.

답: 그렇죠. 미국에서는 MP3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휴대용 재생기 중 ‘애플(APPLE)’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아이팟(IPOD)’이라는 제품이 가장 인기입니다. 그런데 ‘아이팟’은 1~2년 전부터 영화나 TV프로그램 같은 동영상도 재생할 수 있는 제품을 팔고 있죠. 또, 휴대전화도 동영상 재생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인기구요.

이런 제품을 이용하면 휴대용 녹음기로 음악을 듣듯이, 어디서나 마음 내킬 때 영화를 볼 수 있죠. 특히 출퇴근길이나 등하교길의 전철 안이나 버스 안에서 처럼 무료한 시간에 영화를 보기에 좋죠.

문: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이제 ‘영화는 극장에서 본다’는 개념에도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군요.

답: 그렇죠. 최근 미국 영화산업의 가장 큰 화두도 ‘인터넷’ 입니다. ‘인터넷’이 등장한 초기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복제를 막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 이제 영화사들도 ‘인터넷’을 이용해서 효과적으로 영화를 배급하고 또 이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나 가족 영화를 주로 제작하는 ‘월트 디즈니(WALT DISNEY)’ 사도 지난 10일 ‘엑스박스(XBOX)’라는 가정용 게임기를 통해서 인터넷으로 영화를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인터넷을 이용한 영화 배급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김근삼 기자 오늘도 영화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