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알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지구환경 보호활동가로 변신해 지구온난화의 심각한 위기를 경고하는 다큐멘타리 영화를 만들어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킨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또 지난 주에  환경단체들과 공동으로 지구온난화 방지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라이브 어스, 환경 콘서트를 주최해 역시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고어 전 부통령과 환경운동가들의 지구온난화 심각성 강조에 대해 미국의 다른 기후 전문가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지구온난화의 심각성 제기에 대한 미국내 회의적 반응에 관해 알아봅니다.

Q:  미국의 알 고어 전부통령 등 환경단체들의 지구온난화 위기 경고에 대해 미국내 일각에서 여전히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먼저  환경 다큐멘타리 내용에 대한 회의적이고 비판적인 반응에 관해 알아보죠.   

A : 고어 전 부통령은 지구온난화 위기에 관한 다큐멘타리, ‘불편한 진실, ‘인컨베니언트 트루스’에서  인류가 지구상에서 살아갈 능력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구 온난화에 의한 위험을 예고했는데 그 내용에 대해  특히  초대형 허리케인의 빈번한 발생 예측에 이의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허리케인 발생예고에 관한 연례 보고서의 주도역할을 해오고 있는 대기학 전문가인   콜로라도 주립대학 환경대학원의 윌리엄 그레이 교수는 다큐멘타리 불편한 진실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며 회의적인 시각으로 반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Q:  윌리엄 그레이 교수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론을 제기하고 있습니까?   

A : 윌리엄 그레이 교수는 말씀 드린대로 허리케인 전문가로서 고어 전 부통령의 경고에 회의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대기과학자인 그레이 교수로선 내놓을 수 없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고  사실이 아닌 가정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의 다큐멘타리에서 사실에 관한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 그레이 교수의 지적입니다. 그레이 교수는 특히 지구온난화의 결과로 허리케인 보다 많이 발생하고 허리케인의 강도가 보다 대형화 할 것이라는 경고를 일축합니다. 

Q: 그렇다면, 그레이 교수는 지구온난화 자체를 부정합니까? 

A :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레이 교수는 지구온난화 진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지구온난화 진행을 위기로 볼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산화탄소, CO2 와 메탄 등 가스는 지구온난화와 별로 상관이 없다고 그레이 교수는 주장합니다. 일부 지구온난화  현상이 있기는 하지만 대양의 조류 순환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일 뿐이고 이 같은 지구의 자연적인 순환은 머지 않아 냉각기로 접어들게 된다는 것이 그레이 교수의 관측입니다.    

Q:  그렇지만, 미국 과학자들은 물론 세계의 많은 과학자들이 참여해 작성한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 IPCC 보고서는 지구온난화가 이전에 예측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홍수와 가뭄, 허리케인 같은 자연재해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그레이 교수는그에 대해서도 윌리엄 그레이 교수 등 다른 과학자들은 이의를 제기합니까?    

A : 네, 그렇습니다. 그레이 교수 등 다른 과학자들은 우선 IPCC 보고서의 예측이 신뢰되지 않는 컴퓨터 모델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비판합니다. 그리고 이 보고서가 회의적인 관측과 주장은 논의에서 제외시킨채 정치적 의제에 따라 작성됐다는 것이 그레이 교수의 지적입니다.

IPCC는 대기과학 분야에서 55년의 경력을 지난 그레이 교수와는 단 한 번도 접촉한 적이 없었고 자신의 다른 동료 과학자들도 소외시킨채 같은 견해를 가진 과학자들만 참여시켰다는 것입니다.

Q:  그렇다면, 윌리엄 그레이 교수는 지구온난화의 주역으로 꼽히는 탄소를 배출하는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 감축도 반대하겠군요?       

A :  그렇습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자주 제기해온 것 처럼 그레이 교수도 화석연료 사용 감축은  미국과 선진국들의 경제에 손상을 끼치게 될뿐 궁극적으로 지구온난화를 멈추게 하는데 별로 또는 아무런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전세계는 그 보다 빈곤과 후천성면역결핍증 / 에이즈, 테러리즘 등 다른 중대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데 지구온난화 문제를 위기로 내세우는 것은  다른 중대한 문제들로부터 주의와 관심을 딴 곳에 돌리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것입니다. 지구온난화 위기 주장은 순전한 과장이라고 그레이 교수는 비난합니다.

Q: 윌리엄 그레이 그렇게 주장하지만 지구온난화에 관해 구체적으로 어떤 반론을 제기하고 있습니까?     

A : 그레이 교수는  앞으로 고어 전 부통령 등 환경운동가들과 과학자들의 지구온난화에 관한 주장을 반박하는 저서를 낼 계획입니다.  그레이 교수는 자신과 다른 동료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이른바  ‘지구온난화 부인자’로 기피당해 왔다면서  지구온난화 부인자들이 거대 석유기업들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는 비난이 있지만 자신은 에너지 기업들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Q: 그 밖에 다른 과학자들의 그레이 교수의 반론에 대한 반응을  어떻습니까?

A : 네, 한 마디로 과학은 다수의 합의가 아니라 의문과 가설에 대한 실험을 통해 발전돼 왔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지구온난화에 관한 논쟁이 계속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다른 과학자들의 반응입니다.  회의론자들에게도 그들의 반론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