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에서도 요즘 식품점들에 가보면  유기농 표시가 돼 있는 식품들이 늘어나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유기농 식품 수요는 확연히 늘어나는데 미국 농업의 유기농 식품 공급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유기농을 하는 한 농가의 사례 그리고 유기농 확대를 위해 민간과 정부 차원에서 어떤 지원 움직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Q: 미국의 유기농 식품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는데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는 실정이라는군요?

A : 네, 그렇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의 유기농 식품 수요는 해마다 평균 20퍼센트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의 유기농연구재단이라든가  유기농식품거래협회 등의 단체들이 농민들의 유기농 지원을 위해 여러 가지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미국의 시장구조가 워낙 대규모 생산과 유통으로 돼 있어서 개인 농민과 가족 농가로선 좀처럼 유기농으로 전환해 운영하기가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Q: 그러면, 유기농을 하는 농가의 경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실제 사례를 소개해주시죠?

A : 네, 미국 서북부 콜로라도주의 볼도에서 유기농을  하는 앤 큐어라는 농민의 경우를 소규모 유기농의 대표적 사례로 볼수 있는데요, 이 농민은 3헥타르 농경지에 곡물을 재배하면서 다른 1헥타르의 목초지에서는200 마리 정도의 닭과 오리들을 방목하고 양봉도 하고  있습니다. 앤 큐어 농민은 유기농에는 무엇보다도 노동력이 제일 큰 문제라고 말합니다. 

1년 내내 고용된 사람은 한 명 뿐이고 여덟 달 동안만 고용된 사람들이 다섯인데, 그렇게 해야만 1년 내내 품이 많이드는 유기농을 꾸려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Q: 그렇군요, 미국의 소규모 농가에서도 역시 노동력 부족이 문제라는 얘긴데, 젊은 농민이 부족한건 미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가요?       

A : 네, 그렇습니다. 앤 큐어 농민은 자기로선 친환경 농업을 하는 것을 좋아해서 품이 많이 들고 힘들어도 보람을 느끼며 살고 있지만 유기농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지 않으면 미국의 소규모 유기농은 발전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개인 농가의 농민 평균 연령은 55세에서 60세인데 앞으로 젊은이들이 개인 유기농을 이어가도록 농민들 스스로 그리고 관계당국과 함께 여러 가지 유인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Q:  젊은이들을 개인 영농에 유인하는 일은 미국에서도 쉽지 않은 일일텐데, 정부 차원에서 어떤 일이 추진되고 있나요?    

A : 대표적인 한 가지 사례로 앤 큐어 농민의 고장인 볼더의 지방 정부당국이 젊은이들이 참여토록 하는 유기농 시범농장 운영이 있습니다. 영어로 ‘컬티바’라고 하는 이 유기농 시범농장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화학비료와 인공 살충제, 제초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농사를 경험하고 배우면서 장차 자신의 직업으로 연결해 갈 수 있도록 하려는 사업입니다.

열 일곱 살인 이 학생은 자연적인 유기농으로 직접 농작물들을 가꾸다 보니 식물들과 직접 함께 숨을 쉬며 생명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합니다.

이 어린 여학생은  컽티바 농장에 오면 하루 종일 잡초를 뽑고 해충을 잡으면서 자연과 함께 지내는걸 굉장히 재미있어 합니다.     

Q: 그런 유기농 시범농장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경험을 하다보면 나중에 그런 농업을 하고 싶어질 수도 있겠다 싶은데, 그렇지만 실제로 유기농을 확대하는데는 재정적, 제도적인 정부의 뒷받침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A : 그렇습니다. 그래서 유기농연구재단과 유기농식품거래협회 같은 유기농 관련 단체들이 유기농을 위한 그리고 유기농 식품 소비자들을 위한  연방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법안이 연방의회에서 승인되도록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농업법안이라 불리는데 유기농연구재단의 마크 립슨 정책실장 같은 사람들은 이 법안이 유기농을 운영하는 농민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모두를 위한 친환경 식품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식품농업법안이라고 해야 옳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Q: 그렇지만, 세계자유무역 협상에 있어서 미국 같은 부유국들의 농민들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 재정보조 문제가 큰 쟁점으로 돼 있는데, 유기농이라고 해서 정부의 재정지원이 예외가 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A : 네, 지적하신대로 바로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기농식품거래협회의 카렌 윌콕스 이사장은 유기농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은 미국 국민에게는 물론 국제화, 자유화 되어가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영향이 미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유기농 지원법안은 미국 농업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농업을 위한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종래의 농업에 대한 정부지원과는 다른 차원에서 평가되는 중요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Q: 미국 연방 의회에 상정된 유기농 재정지원법안의 내용은 어떻게 돼 있습니까?

A : 내용은 재래식 농법의 일반 농가들이 유기농으로 전환하는데 따른 별도의 비용을 지원하는 것과  재래식 농법과 달리 살충제, 제초제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의 작물보험 지원 등을 주된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좀더 세부적인 사항들이 어떻게 논의되고 정리되느냐가 중요하겠지만, 앞으로 소규모 개인 영농이 젊은이들에 의해 지속되도록 하는데도  유기농 재정지원법안은 중요한 것이라고  농민들과 유기농 관련 단체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Q: 유기농은 모든 사람들에게 안전한 자연식품을 공급하는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필요한 여건이 갖춰진다고 하더라도 대형생산, 대형유통이 관건으로 돼 있는 미국에서 개인농가의 유기농 지속이 과연 가능한 일인른지 모르겠군요?

A : 그렇습니다.  서두에 소개한 앤 큐어 농민은 유기농이 자신에겐 지금 여건에서도 삶의 수단으로서 가능한 일이라면서 결국 어떤 형태의 삶을 추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형태의 삶을 바라고 요구하느냐에 달린 것인데 유기농으로 경제적 삶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좀더 힘든 일이면서 보람도 있는 일을 삶의 수단으로 택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기대할 수는 없지않겠느냐는 것입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