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세계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를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문: 미국에서 활동중인 한국의 프로골프선수 최경주가 지난 달에 이어 또 다시 승전보를 전하면서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먼저 경기결과부터 정리해 주시죠? 

답: 네, 최경주는 이 곳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스내셔널 골프장에서 8일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AT&T 내셔널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1타로 우승했습니다.

골프황제인 타이거 우즈 주최로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서 선두인 호주의 스튜어트 애플비에게 2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선 최경주는 미국의 스티브 스트리커, 짐 퓨릭, 팻 페레즈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멋진 역전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먼저 우승 소감부터 들어 보시죠.

" 제 골프인생에서 가장 감당할 수 없는 그런 큰 대회에서 우승해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더 좋은 선수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특히 최경주는 마지막 날 경기에서 2위에 2타 앞서 나가던 17번 홀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지면서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림같은 벙커 샷으로 공을 홀컵에 집어 넣어 버디를 만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 오늘 벙커샷이 대체적으로 감이 좋았기 때문에 파 세이브는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은 있었지만, 들어가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내가 원하는 지점에 정확하게 떨궜고, 또 공이 스피드가 맞아서 정확하게 들어간 건데, 저도 깜짝 놀라가지고 순간적으로 아주 흥분했던 기억이 납니다."

문: 최경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달의 메모리얼 대회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우승이자  PGA 진출 후 통산 6번째 우승을 기록하면서  아시아 출신  최다승 기록도 함께 갈아 치웠고, 또한 우승 상금 108만 달러를 받으면서 올 시즌 상금합계도 사상 처음 3백만 달러를 넘게 됐죠?  

답: 그렇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제 최경주는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급 골프선수로 발돋움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순위 13위로 뛰어 올랐고, 상금 순위만 놓고 본다면 세계 4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특히 골프계의 전설인 잭 니클로스와 타이거 우즈가 각각 주최하고 세계 50위권 이내의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메모리얼 대회와 AT&T 내셔널 대회에서 잇달아 역전 우승함으로써  PGA 투어의 진정한 실력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최경주는 이날 우승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끊임없는 노력이 그 비결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갖고, 도전하고, 노력하고, 운동 열심히 하고, 많은 팬들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프로정신, 이런 것들이  하나가 돼서 우승을 하게 된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고..."

문: 얼마 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박세리가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을 모두 획득하는 경사가 있었는데요, 두 선수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라고 볼 수 있나요?

답: 네, 최경주는 통산 6승에 메이저대회 우승은 한 번도 없는 반면에,  박세리는 통산 23승에 메이저 대회 우승도 5번이나 되는 등  그 동안의 기록만 놓고 본다면 박세리가 월등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 대회가 여자 대회보다 코스도 어렵고 길이도 긴 데다가 경쟁 또한 훨씬 치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비교는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한 기자가 두 사람 중 누가 더 위대한 골프선수라고 생각하느냐는 곤란한 질문을 던졌는데, 이에 최경주는 두 사람 다 훌륭한 골프선수라는 현명한 대답을 내놨습니다.

"그걸 어떻게 잴 수는 없지만, 지금 현재는 같이 가는 것 같아요. 박세리 선수도 나름대로 LPGA 에서 좋은 업적을 남기고 있고, 저 또한 그런 업적을 남기고 있고... 어떻게 그걸 비교 분석한다는 것은 어려운 건데,  지금 현재는 박세리 같은 선수가 앞으로 LPGA에서 얼마나 더 큰 선수가 나올 지 그것도 지켜봐야 되는 거고, 그리고 저 역시도 PGA 투어에서 열심히 하고 있지만, 또 후배들이 많이 오고 있으니까.. 이걸 보면 어느정도 같이 가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문: 자, 최경주 선수, 이제 앞으로 목표는 당연히 메이저대회 우승이겠죠? 

답: 그렇습니다. 최경주는 세계 10위권 진입과 함께  메이저대회 우승이 삶의 목표라고 당당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 한국 선수로서 처음와서 우승했는데요, 지금까지 6번째 우승을 하게 됐는데, 제 목표가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를 하는게 제 라이프의 목표입니다..."

최경주는 올해 이미 치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27위, 그리고 유에스 오픈에서는 예선 탈락이라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상승세에다가 지난 대회도 모두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대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경주가 그토록 고대하는 메이저대회 우승 꿈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은 오는 19일 영국에서 개막되는데, 과연 최경주가 이 대회에서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그 결과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 주간의 주요 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드리는 스포츠 월드,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미국 미국 속으로 듣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