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북한 개성공업지구로 전기를 보내 주기 위한 대전력 변전소 건설이 완료됨에 따라 고압 송전선로를 이용해 남북한 간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길이 59년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이 시간에는 변전소 건설을 실무적으로 총괄했던 한국전력공사 남북협력처 구본우 처장으로부터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대담에 서울의 VOA 박세경 기자입니다.

문) 남북한 간 전기가 59년만에 본격적으로 연결이 된 모양이죠?

답) 1948년 5월 14일에 북한 평양부터 수색간에 15만4천V 송전선로가 북측의 일방적인 단전조치 이후 약 59년만에 같은 전압인 15만 4천V로 연결되었습니다.

문) 당시 어떤 이유로 북한이 전기를 끊은 거죠?

답) 당시 발전설비 용량을 보면 북한이 남한에 약 8배였습니다. 단전 당시에 50~60%를 북한으로부터 받고 있었는데 북측이 단전 당일 10시 30분 남한 송전요금을 미군측이 정산하지 않는다면서 단전하자고 하며 해결할 의사가 있으면 평양으로 와라! 그렇게 전화통지가 왔습니다. 그런 직후 당일 1시간 30분 뒤인 12시 정각에 단전으로 인해서 남한의 산업 전반과 국민생활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었죠.

문) 한전 남북협력처는 무엇을 하는 곳입니까?

답) 남북협력처는 남북 전력협력에 대한 기술성과 경제성을 검토를 하구요 또한 북한을 넘어서 중국과 러시아간 동북아 전력연계에 대한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부서입니다.

문) 이번 북한으로의 전기공급에 기술적인 문제점은 없었습니까?

답) 특별한 문제점은 없었구요 저희가 한국내에서 해오던 전기사업과 같은 종류이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문) 이번 변전소 준공은 쉽게 말해 북한으로 가는 전기량이 좀 많아졌다고 이해를 하면 됩니까?

답) 네 전기공급이 좀 확충되었다. 늘어났다 한마디로 말해서 예전에는 적은 파이프로 공급했던 것을 아주 큰 파이프로 공급할 수 있다 그렇게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입니다.

문) 변전소 설치 위치는 어디입니까?

답) 변전소는 개성공단 1단지 부지내에 국가에서 최초 2만 8천평에 시범단지를 구축했는데요 그 시범단지 북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문) 그러니까 북한지역에 설치를 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문) 앞으로 개성공단 외 타지역도 혹시 전기공급이 확장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까?

답) 이번 전기공급은 주목적은 개성공단 전력공급이구요 개성공단 유지를 위해 북측 CIQ나 공단 외부하고 정부의 기관에 전기를 공급한 실적은 있습니다.

문) 그동안 전력사정이 좋지 않아 개성공단 생산성에 문제가 생기거나 그런 적은 없었습니까?

답) 없었습니다. 저희가 기존에 배전선로 공급 가능 능력이 1만5천KW였는데 지금까지 피크가 1만천KW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전력을 공급하는데 문제점은 없었습니다. 단지 이번에 설비를 늘린 것은 1단계 분양공고가 지난 5월에 나갔습니다. 분양공고가 나가면 300개 업체가 입주하게 되는데 그 300개 업체 입주를 대상으로 하여 저희가 송변전설비를 확충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문제점은 없었습니다.

문) 이번에 전기철탑이 DMZ 안에도 세워졌겠군요?

답) 물론입니다. 남쪽 구간 DMZ 안에 7개 북측 구간에 9개 이렇게 총 16기의 철탑이 DMZ에 세워졌습니다.

문) 철탑은 도로를 따라 세웠나요?

답) 도로를 따라 세운 구간도 있구요 그렇지 않은 구간도 있습니다. 문산변전소 앞에서는 임진강 횡단을 위해 높이 120M의 철탑을 세웠고 남방한계선에서 개성공단까지는 도로를 따라 철탑이 건설되었습니다.

문) 이번 공사는 북한측의 협조가 필수적이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답) 사업 초기에 북측 구간내 원활한 공사를 위해 성적부적합의서 체결 단계에서 북한과 이견이 있어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후에는 북한으로 개성공단의 활성화를 위해 적기 준공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었습니다.

문) 혹시 공사를 하시면서 다른 어려움은 없었나요?

답) 송전선로가 민통선과 DMZ를 통과함에 따라 작업자 안전보호를 위해서 그 지역내 매설된 지뢰를 제거해야 되었습니다. 다행히 남한 국방부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어 아무런 사고 없이 지뢰를 제거할 수 있었고 저희가 지뢰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대인지뢰 10기 대전차지뢰 5기 총 15기를 제거했습니다.

또한 송전선로 인근에 독수리 월동지와 문화재가 위치하고 있어 철탑 위치를 변경하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정부 부처와 적극적인 협조로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문) 앞으로 개성공단 외 북한의 다른 지역으로 전기를 공급할 계획은 있습니까?

답) 사실 개성공단 외곽 지역에 대한 전기공급은 국내외적으로 정치 외교적인 협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남북관계에 대한 국민여론과 국회 동의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것을 한전이 단독적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부에서 이런 정책이 결정된다면 바로 시행이 되도록 저희 한전은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문) 북한에 원활한 전기공급을 위해서는 전압 주파수가 맞아야 되지 않나요?

답)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최근 전력분야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인해 전압과 주파수가 다른 전력계통도 연계가 가능하도록 되어 북한지역 전력공급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를 현 기술수준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문) 이번 공사를 마치시고 보람 같은 것 느끼지 않으셨나요?

답) 한국전력은 금번 송변전설비 준공이 개성공업지구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 초석이 되었다고 생각을 하구요 또한 이런 초석이 남북간 화해와 번영을 만들어가는 징검다리가 되었다는 자부심을 좀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