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노무현 한국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도시 결정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총회 참석을 위해 과테말라를 방문하는 길에 미국 시애틀에서 하루밤을 머문 노무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노 대통령에게 올 가을에 미국을 방문하도록 초청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노무현 한국 대통령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서명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이번 통화는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총회가 열리는 과테말라를 방문하는 길에 시애틀에 들른 노 대통령에게 부시 대통령이 전화를 해 미국 동부시간으로 1일 오전 6시 28분부터 13분 간 이뤄졌습니다.

미국은 두 정상의 전화통화 후, 북한 핵시설 폐쇄를 감시할 유엔 사찰단이 신속히 북한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고든 존드로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과 노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의 폐쇄와 봉인을 감시할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의 신속한 북한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 중인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두 나라 지도자가 방코델타아시아 BDA 문제가 해결되고 북 핵 6자회담이 정상궤도에 진입한 것을 환영했다면서, 특히 IAEA 사찰단 방북에 이어 조만간 영변 핵시설의 폐쇄와 사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짐으로써 앞으로 북 핵 문제 해결과정이 촉진되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천 대변인은 상응조치와 관련해, 2.13 합의 초기단계 조치 이행과 함께 6자회담 당사국들이 모두 진행해 나가야 할 각자의 의무를 포괄적으로 말한 것이라며,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이끌어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천 대변인은 또 부시 대통령은 한-미 FTA가 어려운 협상 끝에 서명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두 정상은 조속히 한-미 FTA 협정이 비준돼 두 나라 국민이 직접 혜택을 누리기를 희망하면서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한 노 대통령에게 올 가을에 미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하겠다고 말했다고 천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에 따라 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할 경우 이를 계기로 이르면 9월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과테말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한 데 대해 부시 대통령은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천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한편,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마친 뒤 1일 오후 과테말라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치될 경우 남북 공동입장 뿐 아니라 단일팀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남북 단일팀은 남북관계 진전의 결과이자 남북관계 진전의 새로운 계기, 새로운 이정표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AP, AF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과 가진 합동회견에서, 북한이 평창을 지지하고 있다며, 2014년이 되면 남북관계가 상당히 안정된 토대 위에서 대회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그 과정에서 남북한 간에 여러 협력이 이뤄질 것이고, 평화와 협력의 올림픽 정신이 남북 간에 함께 충만하게 되면서 한반도 평화의 분위기를 대단히 빠르게 촉진시킬 것이라면서, 이는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좋은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전세계 인류에게 매우 긍정적인 평화의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