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미옥 입니다. 오늘 여성매거진 행복바구니는, 아주 행복한 이야기 하나 들려 드리며, 문을 열겠습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샌 디에고라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직장을 다니며 공부를 하고 있는, 한 젊은 한인 부부가 있는데요, 그들은 손바닥 만한 스튜디오에서 알콩달콩 신혼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신혼의 행복 만큼, 처음엔 싸움도 많이 했겠죠. 하지만,   방이 따로 없는 스튜디오에서 살다 보니, 부부싸움을 해도 자주 마주치게 되구요, 그러다보면 저절로 풀어지는 게 대부분이었죠.

 그렇게 몇년이 지난 뒤,  예쁜 아이도 생기고 살림도 제법 늘었고, 더 큰 집으로 이사도 했습니다. 넓은 집에 사는 게 즐겁기는 한데, 이젠 부부 싸움을 하면 각자 방 하나씩 차지하고 들어가버려 서, 좀체 오해를 풀 기회가 없게 됐습니다. 일도 바빠져서 저녁 한끼 같이 먹기도 힘들게 됐구요. 집이 커진 만큼, 서로의 거리도 더 멀어져 버렸다는 걸, 이 부부는 새삼 실감하게 되는데요.

어느날 새벽, 아내는 갑자기 잠에서 깼습니다. 남편이,  바빠서 통 얼굴도 보기 힘들던 그 남편이, 아내의 다리를 주물러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아내는 생각합니다. 더 큰 집에, 더 좋은 걸 가질 때도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지금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을 갖게 됐다구요. 그 날 아내는, 남편에게 핸드폰 문자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더 잘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구요.

네. 아내의 문자 메세지를 받은 남편도, 아마 하루 종일 행복한 마음으로 보냈을 겁니다. 새벽에 생뚱맞게 다리를 주물러 주는 남편. 그런 남편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내는 아내.  가족끼리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 그런게 행복이겠죠.

여성매거진-행복바구니는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행복, 생활의 지혜, 그리고 가족이나 전하고 싶은 마음들을, 음악과 함께 전해드립니다. 

오늘 ‘수잔의 오, 해피 유에스에이’에서는 미국에서 이제 막 이민 생활을 시작한 워싱톤 새댁 수잔이 ‘housewarming party’, 즉 미국식 집들이에 초대를 받아서 미국 생활 처음으로 파티에 참석 하는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 ‘생활의 지혜-이럴땐 이렇게’에서는 여름철 쓰레기통 냄새 제거법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이민 가방의 꿈’ 시간에는, 미국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소재한 ‘예진회’ 대표 박춘선씨가 6.25전쟁때 납북 된 후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 예진회 자원 봉사자 홍능자씨의 사연을 직접 소개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