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외교위 톰 랜토스 위원장은 위안부결의안 (H.Res.121)이 올 해 하원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위안부결의안은 일제시대 위안부 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는 결의안으로, 지금까지 여러 차례 하원에 상정됐으나 본회의 표결에 부쳐진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랜토스 위원장의 이런 입장 발표로 이번 결의안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 김근삼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 하원 외교위 톰 랜토스 위원장은 지난 16일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위안부 결의안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랜토스 위원장이 위안부 결의안에 대해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랜토스 위원장은 위안부결의안은 매우 중요한 결의안이며 때늦은 감도 있다면서, 오는 26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이 법안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랜토스 위원장은 이어 위안부결의안이 하원 외교위원회는 물론이고, 하원 본회의에서도 매우 큰 표차로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랜토스 위원장은 일부 의회 의원들의 반대 움직임에 대해서도, “모든 의원들이 이 결의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 “물론 반대의 목소리도 있겠지만, 찬성 입장이 더 우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랜토스 위원장은 제2차 세계대전 유대인학살의 희생자로 인권문제에 앞장서 왔지만, 그 동안 위안부 결의안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습니다. 이에 따라 결의안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올 해도 본회의 통과는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제기됐었습니다.

하지만 이 날 랜토스 위원장의 전격적인 지지 발언으로 지지단체들의 결의안 통과 캠페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랜토스 위원장은 위안부결의안을 담당하는 외교위원회의 최고 의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본회의 통과 예상 발언은 과거 어떤 전망보다도 많은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16일 행사에 참석했던 위안부결의안 통과를 위한 워싱턴 범대위 애나벨 박 간사는 “랜토스 위원장의 발언은 이 날 행사장에 참석했던 결의안 지지자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며 “본회의 표결까지 더욱 적극적으로 결의안 통과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계 마이크 혼다 의원이 상정한 위안부결의안은 일제시대 강제 위안부 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현재 하원의원 141명이 공동후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초 북한 정부가 톰 랜토스 위원장을 공식 초청한 것과 관련해서, 랜토스 의원실 관계자는19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않았지만, 여전히 올해 안에 북한 방문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