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북한의 생활가요를 담은 음반이 출시되었습니다.  한국의 신세대 가수들의 목소리로 다시 만들어진 이 음반에는 ‘휘파람’과 ‘반갑습니다’ 등 북한의 생활가요 10곡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북한과 저작권 협의를 거쳐 합법적인 음반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세한 소식 서울의 도성민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VOA: 조금 전에 들었던 노래가 ‘여성은 꽃이라네’란 곡인데요. 지금까지 듣던 것과는 느낌이 다른 것 같습니다. 한국 가수의 노래인가요?

서울: 네. 한국이 신세대 가수, 여성 4인조 그룹인 베이비복스 리브의 목소리였습니다. 북한 가수가 부른 노래와 비교해 보자면.... 글쎄.. 북한의 청취자들이 듣기에는 뭔가...목소리가 좀 밋밋하다고 할까요? 반주에도 전자음이 많이 들어있지만 분면 북한식 리듬과는 차이가 느껴질 겁니다.

VOA: 그러니까.... 북한의 이른바 ‘생활가요’를 한국 가수들이 불러서 만든 정식 음반이 나왔다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노래들은 어떻게 보면 한국사람들에게 북한을 상징하는 노래라고 인식되어 있습니다. TV나 라디오에서도 흘러나오기도 하고,.. 아이들도 가사를 외워 부르기도 하는데요. 지금까지 이들 노래는 탈북자 출신 가수들이나 한국의 일부 가수들에 의해 많이 알려지기는 했고 일부 노래는 음반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북한과 저작권 협의를 거치고 합법적인 계약을 통해 음반을 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심재갑, (주)유비엔터테인먼트 기획팀장) 북한 노래를 남측에 소개라는 것도 정말 의미 있는 일이 다..생각 하셨는데...마침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서 북한 저작권 사무국으로부터 저작권 거래 관련된 권한을 위임을 받으면서 이 사업이 시작된 것이지요.

VOA: 북한 저작권 사무국의 확인서에.... 저작권에 대한 위임 내용이 담겨있군요.

서울: 그렇습니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저작권 사무국은 해당 노래의 저작권자들의 동의하에 노래저작물 사용권을 남측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 위임하여 (주) UB엔터테인먼트에 양도하였음을 확인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남북 경제문화협력재단은 북한의 저작물의 북한 출판물과 영화 등의 저작권을 대행을 하고 있는 재단법인이고 유비엔터테인먼트는 한국의 대중음악인들이 만든 주식회사인데요. 이번 음반을 내기 위해서는 북한 저작권 사무국의 저작권 계약과 한국 통일부의 사업승인이 필요했는데...통일부가 음반 사업을 위한 승인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VOA: 지금 이 음반이 일반에 판매되고 있나요?

서울: 아닙니다. 레코드 가게나 서점 등 음반을 살 수 있는 매장에 출시되는 것은 이번 주말 정도 부터이구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음원판매가 먼저 시작되어서 지난 7일부터 음악 전문 사이트인 ‘벅스’ ‘소리바다’. 그리고 휴대전화 컬러링 시장에 먼저 나와 있습니다.

VOA: 음반을 만든 다는 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얼마나 팔려서 수익을 얻을 것인가... 라는 ‘시장성’이  아주 중요한데.... 이번에 출시된 북한 가요 음반은 그런 차원으로 접근하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요?

서울: 물론입니다. 이번에 출시된 음반은 그런 시장성 보다는 하나의 상징성.. 혹은 기념적인 의미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음반의 제목에서도 그런 의미를 엿볼 수가 있는데요. 북한과 남한 사람들이 서로를 바라보면서 느낄 수 있는 ..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자는 의미를 담아 ‘동인(瞳人)’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합니다.

동인(瞳人)은 눈부처라고 하는데요,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서 있으면 상대방 눈동자에서 자기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상대방 눈동자에 비친 나의 모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북측사람들의 눈동통해서 남측사람들의 눈을 통해서 서로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VOA: 북한 가요를 부르는 한국의 가수들은 노래를 부르면서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하네요.

요즘 북한에서도 한국의 대중가요를 부르는 것이 유행이라는 소식도 있던데... 북한 주민들이 알만한 가수도 있나요?

서울: 글쎄요. 북한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음반을 만들기 위해서 10팀의 가수들이 북한 노래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이름을 들자면 바이브, 마야, 베이비복스 리브, JK김동욱, 등 인데요. ‘심장에 남는 사람’과 ‘자장가’를 아주 인상깊은 좋은 곡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답니다.

VOA: 남북한 가수들의 느낌을 한번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직접 들어볼 수 있나요?

서울: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는 말도 있는데... 오늘은 백문(百聞)이 불여일 청(聽)입니다. 워싱턴은 지금이 아침.... 이지만 한반도는 10시를 향해 가고 있어서... ‘자장가’를 준비해 봤습니다. 북한 가수 전혜영씨의 목소리로 먼저 들어보시고, 이어서 한국의 4인조 여성그룹 4men의 자장가... 그리고 rock 버전으로 바뀐 반갑습니다.. 준비했습니다.

 북한 전혜영의 자장가...남한 가수(4men)의 자장가... 록버젼의 (마야) 반갑습니다.

VOA: 같은 노래인데 아주 색다른 느낌이군요. ‘반갑습니다’가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네요.

서울: 네. 북한식의 ‘반갑습니다’에는 박수소리가 어울린다면, 한국의 록 가수 마야가 부르는 ‘반갑습니다’에는 온몸을 흔들면서 발을 구르면서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지 않으십니까?. 이 외에도 북한 가수 전혜영이 부른 ‘휘파람’은 댄스곡으로 탈바꿈했고.. 다른 곡들도 보사노바와 재즈풍의 발라드 등으로 재해석되어 있습니다. 음반제작 관계자들은 남-북한 가수들의 같은 노래- 다른 느낌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북측 가수들은 정망 굉장히 가창력을 가지고 있고, 굉장히 미성이고 좋습니다만.. 모든 노래를 거의 같은 음색으로 소화하기 때문에 . 일정정도 들으면.. 이것은 북한 노래이구나... 만날 같은 느낌으로 부르제... 이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물론 그 자체가 음악적으로 수준이 떨어지거나 그렇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그런데 저희는 다양한 노래로... 록이라든가...댄스 버전, 재즈 보사노바 버전으로 아주 다양하게 불렀기 때문에 느낌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

VOA:  남북한 사이 음반 저작물에 관한 계약은 이번이 처음인데... 저작권료는 어떻게 얼마나 지급하게 되는 것인가요?

서울: 네 한국에서 출시되는 다른 음반의 경우와 같이 음반 판매량에 따라 저작권료를 지불하게 됩니다. 이번 음반에 실린 노래들을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되어 남한 저작물과 똑같이 관리되는데요. 현재 한국에서는 음반 CD 가격의 9% 정도가 저작권료인데... 보통 CD 한 장에 12.000~13,000정도 하니까.... 통일음반 동인(瞳人)을 한 장 팔 때 마다 1,200원 정도의 저작권료를 북한으로 보내게 됩니다. 

VOA: 이번 음반 출시를 계기로 해서 남북한 사이에 음악 콘서트도 추진되고 있다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남-북한 사이에 음악을 통한 통일운동을 해 보자는 것이 이번 음반 제작의 취지이기도 한데요. 남-북한 대중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대중가요를 통한 남-북 교류를 만들어 보겠다는 계획입니다. 남-북한 가수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 서울에서 또 평양에서 열리는 콘서트 등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615 공동선언 7주년과 815 광복 62주년 기념으로 남북한 민간교류가 활성화 되는 만큼 늦어도 오는 8월쯤에는 한국 신세대 가수들의 합동콘서트가 북한에서 열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