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세계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를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먼저, 한 주간의 주요 소식부터 정리해 볼까요?

-  미국프로농구 NBA 의 클리브랜트 캐벌리어스가 플레이오프 동부지구에서 우승하고 팀 창단 37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상대는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결정됐습니다.

- 미국남자 축구대표팀이 중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겼습니다.

-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의 하나인 프랑스 오픈에서 미국은 남자 선수 9명이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하는 최악의 수모를 당했습니다.  

- 플로리다 대학을 2년 연속 미국 대학농구 우승으로 이끌었던 빌리 도노반 감독이 5년에 2,7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미국프로농구 NBA 올랜도 매직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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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씨: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최경주가  올해 줄곧 좋은 경기를 보이면서도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었는데요, 마침내 올 시즌 첫 승을 올리면서 우승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줬죠?

이: 그렇습니다. 최경주는 3일 끝난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마침내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선두에 5타차 공동 7위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1번홀과 3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6번홀부터 9번홀까지 연속 4개의 버디를 낚으면서 단숨에 선두로 뛰어 올랐습니다. 최경주는 13번 홀에서는 보기를 범했지만,  11번 홀과 15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냈습니다.  특히 최경주는 미국의 라이언 무어가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면서 한 타차로 따라 붙으며 압박했지만, 17번 홀에서 4.5미터 짜리 파 퍼팅을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2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18번 홀에서도 파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수준급의 위기관리능력을 뽐냈습니다.

최경주는 마지막 홀 파 퍼팅이 대단히 힘들었다면서, 그동안 많이 연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떨리고 불안했다고 당시의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결국  최경주는 나흘 간 경기의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미국의 무어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단일대회 상금인 108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벌어 들였고  올 시즌 상금합계가 216만 달러로 늘어나면서 상금랭킹도 38위에서 8위로 크게 뛰어 올랐습니다. 또한 현재 세계 32위를 기록하고 있는 최경주의 세계 순위도 20위 안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엠씨 =  최경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제 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하게 됐죠? 

이= 네, 최경주는 조건부 출전권으로 미국 PGA 무대에 진출한 지 3년 만인 지난 2002년 5월, 컴팩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PGA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100년 역사가 넘는 PGA 에서 한국 골퍼러는 첫 승이었고, 동양인으로는 일본 선수 2명에 이은 세번째 일이었습니다.

최경주는 약 넉 달만에 또 다시 탬파베이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최경주는 2005년 10월 크라이슬러 클래식 우승으로 통산 3승을 이룰 때까지 약 3년 동안의 긴 슬럼프를 겪기도 했습니다.   

최경주는 지난 해 크라이슬러 챔피언쉽에서 우승하면서 아시안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PGA 통산 4승을 올리는 대기록도 세웠습니다.  그리고 최경주는 이번에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으로 통산 5승째를 올리며 명실 상부한 세계적 골프선수 대열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통산 5승은 지금까지 57승을 올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기록과 비교하면  한참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PGA에서 5승을 올린 선수도 그렇게 많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골프명예의 전당에 오르기 위한 조건 중 하나가 통산 10승일 정도입니다. 

엠씨= 자 이제 최경주는 다음 주에 열리는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전미오픈이 기대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최경주가 과연 언제쯤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그런 면에서 이번 대회 우승은 앞선 4개 대회 우승에 비해 그 의미가 남다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 그렇습니다.  최경주에게 4승을 안겨준 대회들은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비하면 수준이 조금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세계랭킹 50위 안에 드는 선수들을 포함해서 105명 만이 초청을 받아 출전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마스터스와 전미오픈, 전영오픈, PGA 챔피언 쉽 등 4대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대회입니다. 최경주는  올해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비제이 싱, 어니 엘스,  숀 오헤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이런 특급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이제야 비로서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급 골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사실 최경주가 타이거 우즈가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우승이 가장 값지고 뜻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자신감이 부쩍 붙었다고 말했습니다. 

엠씨 = 최경주가 경기를 모두 마치고 나오면서 세계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잭 니클러스의 따뜻한 격려를 받는 모습이 관심을 끌었는데요, 두 사람의 색다른 인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 그렇습니다.  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18회 우승을 비롯해 모두 73승을 올려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니클러스는 마지막 홀 퍼팅을 마치고 나오는 최경주를 따뜻하게 맞았습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 대회의 창시자이자 주최자인  니클러스는 최경주에게 최고라는 찬사를 보내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골프선수들이 니클러스를 존경하고 있는데, 사실 니클러스는 최경주에게는 스승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입니다.

최경주는 한국어로 번역된 니클러스의  골프 만화 교본을 통해 골프를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전남 완도에서 고교 시절에 학교 체육교사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최경주는 제대로 된 장비도 없고 마땅한 연습장도 없는 상황에서 니클러스가 쓴 책을 통해 골프의 기본기를 익혔고, 또한 틈틈이 니클러스의 경기 비디오를 보면서 경기 기술을 익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일본 무대에서 뛰고 있던 최경주가 지난 1999년에 PGA 측 초청을 받아 처음으로 PGA 무대를 경험한 것도 바로 메모리얼 토너먼트 대회였습니다.

최경주는 이처럼 정신적인 스승으로 여기고 있는 니클러스와 지난 해 메모리얼 대회때는 3일째 경기에서는 함께 경기를 치루며 많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니클러스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여러 번 말했던 최경주로서는 이번에 그 꿈을 실현한 것입니다. 

엠씨 = 네, 잘 들었습니다.  한 주간의 주요 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드리는 스포츠 월드,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