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26년만에 사상 기록적인 최고치와 맞먹는 정도로 앙등한 가운데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휘발유 가격이 1갤런 당 현재보다 1달러 정도 더 오를때까지 자동차 이용을 종래대로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휘발유 가격앙등에 관련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미국인들의 반응을 알아봅니다.

문 :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1981년 이래 기록적인 최고치로 올라 있는데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현재보다 1달러 정도 더 오를때까지는 종래대로 자동차 이용을 계속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답: 네,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 ABC 뉴스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금 같은 휘발유 가격앙등 상황에서 앞으로 다가오는 몇 주일 동안에 자동차 운전을 얼마나 할 작정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1퍼센트가 지금과 같은 정도로 운전을 계속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자동차 이용을 지금보다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18퍼센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자동차 운전을 줄일 작정이라는 반응 가운데 휘발유 가격 상승때문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11퍼센트 밖에 안되고 나머지 7퍼센트는 다른 이유로 자동차 이용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 그러면, 지금보다 1달러 정도 더 오른 휘발유 가격은 얼마를 말하는 건가요?    

답 : 여론조사 대상 미국인 열 사람 가운데 여섯 사람이 지금보다 1달러 정도 더 오른 휘발유 가격을  1갤런 당 4달러 38센트로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미국인 전체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지역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휘발유 가격이 전통적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서부지역 응답자들은  1갤런 당 5.12 달러가 될때까지는 견디어 보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것을 리터와 한화로 환산하면 1갤런은 3.785 리터이고 1달러를 대략 9백30원이라고 봤을 때 4.38 달러인 경우 1리터 당 1,076원, 5.12 달러인 경우 1,258원이 지금보다 1달러 정도 오른 휘발유 가격이 됩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보다는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대략 300원 안팎으로 싼 셈입니다.

문: 미국에선 이달 마지막 주부터 여름 휴가철이 되는데 휘발유 가격 상승 때문에 장거리 자동차 운전을 하게 되는 원거리 휴가계획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이전보다는 많겠죠?  

답 : 그런편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장거리 자동차 휴가여행을 그만두겠다는 응답이 29퍼센트이고 계획대로 휴가를 가겠다는 반응이 28퍼센트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인들의 이 같은 반응을 보면 아무래도 휘발유 가격앙등이 미치는 영향은 소득수준에 따라  다른 것을 알수 있습니다.

현재의 휘발유 가격상승이 본인이나 가정 전체에 재정적 어려움을 주느냐는 설문에 전반적으론 27퍼센트가 재정적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는데요, 소득별로는 연 2만5천 달러, 2천3백25만원 이하인 경우 46퍼센트가 재정적 어려움을 나타냈고 7만5천 달러, 6천9백75만원 이상인 경우엔 13퍼센트만이 재정적 어려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  휘발유 가격 앙등으로 미국의 휘발유 소비량이 아무래도 줄어들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 : 그렇지는 않습니다. 5월 23일에 미 연방 에너지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5월 세 번째 주에 그러니까 13일부터 19일까지, 1주일 동안 미국의 휘발유 소비량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예년의 소비추세와는 달리 다소 늘어났습니다.  휘발유 업계는 휘발유 가격이1갤런 당 3달러선을 넘어서면 소비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해 왔는데 그런 추세와는 다른 양상이기 때문에 소비량이 감소되는 새로운 가격수준을 추산하느라 연구중입니다.

문 :  미국의 휘발유 소비와 가격은 다른 나라들과 차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가요?

답 : 미국의 1인당 휘발유 소비량은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해도 월등히 많은 것은 물론입니다. 미국은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델란드에 4배 이상이고 일본보다 3.5배 많은 것으로 통상 알려져 있습니다. 휘발유 가격도 미국에서1갤런 당 2달러 10센트 선일 때 일본에서는 두 배 이상인 것을 비롯해 서유럽 여러 나라들 보다 두 배 내지 3배 이상 높은 것이 일반적인 추세입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 시간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