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월 폐암으로 사망한 백남순 전 외무상의 후임으로 박의춘 전 러시아주재 대사를 임명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박 신임 외무상은 올해 74세로 1998년 4월 부터 지난해 4월까지 8년 간 러시아주재 대사를 지내는 등 오랫동안 외교관으로 일해 온 관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 외무상은 지난 1973년 카메룬 주재 임시 대리대사를 시작으로 외무성 근무를 시작한 이래 알제리와 시리아, 레바논 대사를 거쳤습니다. 박 외무상은 또 한때 외무성 부상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AP 통신'은 한국 통일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의춘 외무상 임명은 외무성에서의 오랜 봉사를 배려한 의례적인 일"이라며, "그가 새로 외무상이 됐다고 해서 북한의 외교정책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측통들은 박 외무상이 전임 백남순 외무상과 마찬가지로 주로 외무성의 의전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백남순 전 외무상의 사망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강석주 제1부상이 사실상 외교정책의 실무책임을 도맡아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