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14일에는 필리핀 하원의원 전원과 상원의 절반 그리고 수천명의 지방 대표자들을 뽑는 대규모 중간선거가 실시됩니다.  이번 선거운동은 유력 가문의 위세와 금품, 폭력으로 얼룩진 필리핀의 전형적인 선거 양상을 보였습니다. 여론조사와 정치 단체의 성명으로 미루어 볼 때  이번 선거를 통해 필리핀 의회에 큰 권력 이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미국의 소리 특파원이 보내온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마닐라에 위치한 정치와 선거개혁을 위한 연구소, IPER의 라몬 카시플리 씨는  필리핀의 선거를 표현하는 데 많은 용어가 사용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카시플리 씨는 필리핀 선거는 경축행사와 어디서든 돈과  음식 이 무료로 제공되는 등 마치 축제와 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필리핀 선거는 전국적인 운동경기나,  또 승자가 모든 것을 가지는 종류의 권력 경쟁이라는 용어로 표현할 수 있다고 카시플리 씨는 말합니다.  카시플리 씨는 그 때문에 필리핀 선거는 부정과 심지어 살인까지 갈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성격을 지닌 필리핀 경선에서  권투선수와 성직자 투옥됐었던 전 군부 관리가 기존 정치인들과 연합해 후보자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운동에서 금품 공세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라울 곤잘레스 법무장관은 자신의 주에서 아로요 필리핀 행정부의 상원 후보들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는 모든 지역구  관리들에게 필리핀인들에게는 큰 액수인 200달러씩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선거는  100명 이상이 선거관련 사고로 사망하는 등 심각한 폭력사태로 얼룩졌습니다.  필리핀에서 선거 관련 폭력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이러한 폭력의 희생자가 정당원들이었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사망자 가운데 절반이상이 선거 출마자들과 그들의 친척들이라는 사실이 아주 다릅니다. 

필리핀의 세부지방에서는 시장후보인 로젤리오 일러스트리시모 씨가 지역구 선거위원회 사무소 앞에서 저격당했습니다. 또 필리핀 루손의 아브라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후보 세실 루나 씨의 친인척 6명이 차 안에서 저격당해 숨졌습니다.

필리핀 군은 특별히 폭력이 심한 지역에서 경찰을 지원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분석가 카시플리 씨는 필리핀은 정치적 경제적 엘리트들에 의해서 운영되는 연약한 민주주의 국가라고 지적합니다.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의 아버지도 전 필리핀 대통령이었습니다.  상원 의원과 하원 의원의 대다수는 저명한 정치 가문 출신들입니다.   이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에 더해서 법에 대한 무시와 널리퍼진 빈곤 때문에, 과도한 열정이 선거 기간중에 폭발하기가 일쑤입니다.

야당은 2004년 선거 당시 아로요 대통령이 부패와 부정을 자행했다고 비난하고 지난해 탁핵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필리핀은 지난 1986년 민중봉기로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축출하고,  2001년에도 유사한 민중운동으로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 정권을 타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한 정기가 아직도 살아있지만, 최근 정치 지도자들이 약속했던 경제 사회 개혁을 실행에 옮기지 않자  유권자들이 점차 냉소적이 됐다고 지적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야당은 새로운 의회가 시작 될 때 아로요 대통령을 탄핵할 만큼 충분한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Tens of millions of Filipinos go to the polls Monday to elect the entire House of Representatives, half of the Senate, and thousands of local and regional representatives. Powerful families, money and violence have made the election campaign a typically colorful affair. But opinion polls and statements from political organizers indicate that no major power shift is expected in Congress. Douglas Bakshian reports from Manila.

Ramon Casiple, of Manila's Institute for Political and Electoral Reforms, says there are many terms that can be used to describe Philippine elections.

"Filipino elections are like a fiesta. You have all the celebrations, the money the food, it is free all around. The second term you may use is that it is the national sport. And the third term you can use is that it is all about power?It is a winner-take-all type of contest. That is why  elections are so intense. You can go all the way to cheating, or even killing."

In this race, a boxer, priests, and a jailed former military officer have joined established political figures as candidates in the free-for-all that is Philippine politics.

Money is flowing. Justice Secretary Raul Gonzalez has offered more than 200 dollars - a large sum for most people - to any district official in his province who delivers victory for all of the Arroyo administration's Senate candidates.

There has been serious violence, with more than 100 people killed in election-related incidents. Violence is nothing new in the Philippines, but there has been a new twist this time: in the past, election victims have tended to be political workers; this time, more than half of those killed were candidates or their relatives.

In Cebu province, mayoral candidate Rogelio Illustrisimo senior was gunned down in front of the local elections commission office. In the Abra region of Luzon, six relatives of congressional candidate Cecille Luna were shot to death in their vehicle.

Troops are backing up police in especially violent districts in an attempt to keep order.

Analyst Casiple says the Philippines is a fragile democracy run by political and economic elites. President Gloria Macapagal Arroyo is the daughter of a former president. Many Senate and House candidates are from prominent political families. Because of the strong rivalry among them, combined with disrespect for the law and massive poverty, passions tend to boil over around election time.

The opposition accuses Mrs. Arroyo of corruption and cheating in the 2004 elections, and it attempted - unsuccessfully - to impeach her last year.

This is the nation that threw out dictator Ferdinand Marcos in 1986 in a popular uprising, and ousted President Joseph Estrada in a similar movement in 2001. Experts say that spirit is still alive, but that voters have become cynical, because the recent leaders they have put in power have failed to carry out promised economic and social reforms.
Analysts say the opposition is not likely to win enough new seats to impeach Mrs. Arroyo when the new Congress convenes.

In smaller cities and municipalities, winners will be proclaimed within days, but it is expected to take about a week for the results of the House races to be announced, and two weeks for the Senate. If there are protests by losing candidates, the results could be delayed for a month or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