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한 인권과 난민지원 활동을 펴는 한국의 비정부기구인  ‘좋은벗들’이 미국 워싱턴에 새 사무소를 열었습니다. 좋은벗들은 사무소 개설을 통해 워싱턴의 정치인들과 정책 전문가들에게 북한의 사정을 보다 정확히 알리고, 미국에서도 북한주민을 위해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김근삼 기자가 좋은벗들 미국 지부의 김순영 사무국장을 만났습니다.

‘좋은벗들’은 북한 인권과 난민지원 활동을 펴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2004년부터 미국 지부를 마련하고 미국 활동을 해온 이 단체가 최근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 새 사무실을 개설했습니다.

좋은벗들 미국 지부의 김순영 사무국장은 미국의 정치인과 전문가들에게 북한의 사정을 보다 정확하게 알리고, 또 이들과의 교류를 늘려서 북한주민들을 더 많이 돕기 위한 것이라고 사무실 개설 목적을 설명했습니다.

김순영 사무국장: “한 3년 정도 활동을 하면서 북한 소식을 미국 정가나 의회 전문가들에게 더 신속히 알려드리고, 그런 분들과 보다 지속적인 관계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특히 ‘오늘의 북한 소식’ 같은 정보는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데, 더 많은 분들이 이런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미국 내 활동을 강화하려고 사무실을 열게 됐습니다.”

좋은벗들은 매주 한글과 영어로 발간하는 ‘오늘의 북한 소식’을 통해 북한의 상황을 미국에 알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북한의 식량난이 임박했다는 소식 등을 전했습니다.

김순영 국장은 미국에서 3년 간 활동하면서 북한 문제가 자칫 정치 논리에 휘말려 실제 인권 향상이나 난민지위 개선이 아닌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우려가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에 북한을 보다 정확히 알리는 좋은벗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김순영 사무국장: “실제로 미국 사람들도 북한을 잘 모르지 않습니까? 남한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물며 북한을 잘 알겠습니까.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보는 미국인들의 시각도 부정적인 가운데 그런 것들이 한반도 통일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실제 북한에도 이상한 괴물이 사는 것이 아니라 2천만명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고 이들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이들을 지원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정치 이슈화 하기 보다는 주민들의 삶을 미국인들이 더 많이 이해하도록 돕자는 것이 좋은벗들이 미국에서 활동하는 이유입니다.”

김 국장은 지난 3년 간 좋은벗들의 활동을 통해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단체의 지명도가 많이 높아졌다고 자평했습니다. 또한 미국 내 한인 교포들이 이제 보다 민족적인 관점에서 북한주민들을 바라보게 된 것도 큰 변화라고 말했습니다.

김순영 사무국장: “교포분들도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북한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는 분위기였다면, 지난해 북한에 수해가 일어났을 때 거리모금을 나갔는데 미사일 실험 후 냉각기류가 흐를 때였는데도 불구하고 동포분들이 성원도 많이 해주시고, 수고한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그 때 민족 문제에는 이렇게 너그러워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보면서 희망도 보았고, 3년 간 많이 바뀌었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좋은벗들 미주지부 사무실에는 같은 정토회 산하로 정책연구단체인 ‘평화재단’도 입주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