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는 이민과 국가정체성 문제가 22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의 주요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논란은 보수파 후보인 니컬러스 사르코지 전 내무장관이 이민과 국가정체성부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불거졌습니다. 사회당의 세골렌느 로얄 후보도 프랑스의 자부심을 높이는 방안에 관한 견해를 밝히고 있습니다. 22일 실시되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앞두고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끄는 일에 진력하고 있습니다.

이 중 선두주자인 니컬러스 사르코지 후보는 지난 달 텔레비전에 출연해 이민.국가정체성부 신설을 공약해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는 프랑스 국민의 55%가 사르코지 후보의 구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문가들은 이 계획이 자칫 이민과 국가정체성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사르코지 후보가 프랑스를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 점령 하에서 프랑스인들이 나치 독일에 광범하게 협력했던 프랑스 역사상 가장 어두웠던 시대로 다시 끌고 가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사르코지 후보는 자신의 공약은 이민자들이 프랑스어를 말하고, 정교분리와 같은 프랑스의 가치를 수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응수했습니다.

사르코지 후보는 새로운 이민자들을 통합시키지 않은 채 어떻게 이들을 환영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이민자들을 돕기 위해서는 먼저 프랑스인들의 정체성에 관해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르코지 후보의 주요 정적인 사회당의 세고렌느 로얄 후보는 사르코지의 제안은 역겨운 것이라면서, 이것이 프랑스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로얄 후보는 자신은 사람들이 프랑스 국기를  찬장 속에 보관했다가 국경일인 혁명기념일에 내걸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국민이라면 국가인  ‘라 마르세이유’의 가사를 배우고 부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민에 반대하는 극우 국민전선당의 지도자 장-마리 르 팽 후보는 이 논쟁을 적극 이용하고 있습니다.

르팽 후보는 경쟁자들이 같은 문제로 자신을 항상 비판했었지만 이제 이민과 국가정체성 문제를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특히 로얄 후보는 사르코지 후보를 추격하기 위해 프랑스 국기로 온몸을 휘감고 있다고 공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쟁은 프랑스 내부의 일반적인 불만을 반영하는 것으로, 프랑스인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에 상당한 의문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프랑스 남동부 도시 리용에 소재한 정치대학교의 뱅상 미셸로 교수는 현재 프랑스인들은 경기침체와 유럽 내에서의 그들의 지위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들의 학교와 사회제도가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셸로 교수는 프랑스인들은 국가 문제에 대해 위기감을 갖고 있고, 그 결과 이 문제가 대한 압박이 프랑스의 정체성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셸로 교수는 또 정체성의 위기가 있을 때는 항상 속죄양을 찿게 되며, 이 속죄양은 이민이 된다고 지적합니다.

지난 2005년 11월, 파리 교외 등 주로 아프리카 북부 출신 이민자 거주지역에서는 경찰의 처우에 불만을 품은 젊은이들의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이 폭동으로 이민자들과 그들의 프랑스에서 태어난 자녀들을 성공적으로 통합하는 문제가 주요 뉴스로 부각됐었습니다.

이 문제는 몇 주 전 약 2백여명이 파리의 가르 디 노르 기차역에서 폭동을 일으키면서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사르코지 후보는 자신이 공약한 이민.국가정체성부의 역할이나 가르 드 노르역과 같은 교외지역에서의 폭동사건을 예방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내무장관으로 재임 중 새로운 이민자가 도착하면 일단 프랑스어를 배우도록 하는 문서에 서명하게 하는 조치를 시행했었는데, 이번 공약에는 이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미셸로 교수는 신설될 이민.국가정체성부가 새로운 권한은 없지만, 하나의 위험한 상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셸로 교수는 이민.국가정체성부가 신설되면 과연 어떤 것이 비프랑스적인 것인지 정의내려야 할 아주 위험한 비탈길로 들어서게 된다면서,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미셸로 교수는 정체성은 정부나 역사가들에 의해 정의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며, 아무도 정체성을 정의내릴 독점권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정체성과 이민 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는 데 놀랐다고 말합니다. 이런 현상은 극우적인 르팽 후보의 생각을 더 많이 받아들이고 있는 프랑스 국민의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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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France, questions about immigration and national identity have taken center stage in the campaign leading up to this weekend's first round of voting for president. The debate started when conservative candidate and former Interior Minister Nicolas Sarkozy said he would set up a new ministry of immigration and national identity. Socialist party candidate Segolene Royal followed up with her own thoughts on how to promote French pride. Anita Elash reports for VOA from Paris.

The leading candidates in France's presidential campaign have had a hard time coming up with an issue that captures voters' attention. But Nicolas Sarkozy, the current frontrunner, succeeded when he went on national television last month and proposed a new ministry of immigration and national identity.

Polls showed that 55 percent of French supported the idea, but media commentators condemned the idea of tying immigration and national identity. They said Sarkozy was invoking the darkest period of French history, the widespread collaboration of the French with the Nazis under the German occupation in World War II.

Sarkozy said he wants to make sure that immigrants can speak French and embrace French values like separation of church and state.

"I don't know how we can say we're going to welcome new French citizens without helping them to integrate," he told reporters. "And to help them integrate, we have to talk about who we are."

Segolene Royal, the Socialist Party candidate and Sarkozy's main opponent, dismissed his proposal as obscene and then proposed her own idea about what it means to be French. She said she wants people to keep a French flag in their cupboard and fly it on Bastille Day, the national holiday. She said people should learn the words to, and sing, the national anthem, "The Marseillaise."

The leader of the far right National Front party, Jean-Marie Le Pen, who wants to stop immigration, has been taking advantage of the debate.

"My competitors have put immigration and national identity front and center, even though they have always criticized me and my electors for talking about the same issues," he said in a televised campaign message. "Madame Royal has wrapped herself in the French flag in order to run after Mr. Sarkozy, who is himself, running after me."

Observers say the debate reflects a general discontent in France, and shows how deeply the French are questioning their own identity.

Vincent Michelot teaches political science at the Institute of Political Science in the southeastern city of Lyon. He says the French are unhappy with the economy and with their place in Europe. He says they feel their schools and social security system are being threatened.

"We have right now a crisis over the national compact," Michelot said. "So as a result, the pressures on the national compact have consequences on the definition of French identity. And when there is a crisis in that system, we always turn to a scapegoat, and that scapegoat happens to be immigration."

Questions about how to successfully integrate immigrants, and their French-born children, made front page news in November 2005, when youths in the largely North African immigrant suburbs around Paris and other French cities rioted over what they considered police harassment. The problem was highlighted again a few weeks ago, when about 200 young people rioted at Paris' Gare du Nord train station.

Sarkozy has not said exactly what his new ministry of immigration and national identity would do or how it would help prevent incidents like the ones at the Gare du Nord or in the suburbs. New immigrants, on arrival in France, are asked to sign a contract that requires them to learn French, a measure Sarkozy implemented during his time as interior minister. Other ministries are equipped to deal with issues such as integration into the workforce. But Michelot says that even if the ministry has no new powers, it would be a dangerous symbol.

"Identity should not be defined by government, or by historians," he said. "Nobody has a monopoly on the definition of identity and when there is such a ministry as the ministry of identity, we enter a very slippery slope which might lead us to a definition of what is un-French, and this is very dangerous."

Commentators also say they're alarmed that the issue of national identity and immigration has won so much attention during this campaign. They say it shows that the far right ideas of Le Pen are becoming more acceptable in F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