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5일은 영국의회에서   200년전인 지난 1807년  대서양 노예무역을 폐지시키기 위한 법이 통과된  역사적인 기념일이었습니다. 대서양노예무역폐지법채택 200주년을 맞아 영국에서는 이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통절한 행사의 하나는 런던의 바울 대성당에서 열린 ‘영국의 노예’란 제목의 사진 전시회입니다. 이 전시회는 지금은 200년전의 대서양 노예무역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영국에서는 여러가지 형태의 현대판  노예들이 남아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런던주재 특파원의 좀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오늘날의 노예들은 과거처럼 노예선에 강제로 실려오지는 않습니다. 이들은 낙인이 찍히지도 않고, 족쇄도 채워지지도 않으며, 또 이들이 전부 아프리카에서 실려오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들은 대부분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 준다는 꼬임에  빠져 합법적으로, 그리고 자기 의사에 따라 영국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성 바울 대성당에서 ‘영국의 노예’란 제목으로열리고 있는 사진 전시회는 달콤한 약속을 곧이곧대로 믿고 영국에 들어왔다가 결국 매춘부로 전락하거나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학대받으며, 대체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가정부로 일하는듯 보여지는 여성들의 사진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곧,  이들이 모두  가난한 나라들에서 왔다는 사실입니다.

성 바울 대성당의 대변인이며, 영국 성공회 대성당의 참사회 의원인 에드 뉴월 사제는 이 전시회의 취지는  노예무역이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사람들은 놀라겠지만, 아직도 영국에서 인신매매가 이루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19세기에 일부 노예폐지론자들이 결성한 ‘국제노예폐지 운동’도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의 베스 헤르츠펠드 대변인은 오늘날에도 노예제는 광범위하게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적어도 1,200만명이 노예상태로 살아가고 있으며, 노예에서 자유로운 곳은 어디에도 없고,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노예들을 볼 수 있다고 헤르츠펠드 대변인은 말합니다.

노예들은 여러가지 형태가 있지만, 희생자들은 똑같이 비참한 결과에 직면한 가운데 고통당하고 있다고 헤르츠펠드 대변인은 지적합니다.

인도에서는 노역에 속박된 남자와 여자, 그리고 어린이들이 있고, 이들은 가장 취약하고 또 가장 가난한 극빈층출신으로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빚을졌기 때문에 그 빚을 갚기 위해  노역을 제공하는 일종의 노예 형태라며, 헤르체펠드 대변인은 이들은 대체로 노동을 해도 돈을 받지 못하고, 1년 365일, 한주일에 7일을 꼬박 일해도  빌린 돈에 이자가 붙게 되며, 또 이들이 일을 쉬게 되면 그들의 빚에 가산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30달러 정도의 융자금은 자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프리카나라, 니제르의 경우, 출생할 때부터 노예로 태어나고  재산으로 상속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이른바 대물림 노예이며, 필리핀의 경우, 처녀들은 강제로 가정부로 일해야 하는데, 이들은  고용주의 집에서 기거하면서 폭력과 학대를 받고 있으며, 쉬는 날도 없고 보통 임금은 한푼도 받지 못하면서 오랜 시간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대서양 노예무역은 유럽의 정착민들에게 노역을 제공하기 위해 이른바 신세계인 미국과 카리브지역에 약 1,000만명의 아프리카 인들을 실어날랐습니다. 이 중에  약 200만명  의 아프리카 인들이  아프리카 서해안과 서인도제도를 잇는 이른바 중앙항로를 따라 노예선에 실려오다가 중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영국은 카리브해  지역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했던 흑인 노예 후예들의 본고장입니다. 자마이카에서 런던으로 이주한 페푸카이 씨도 그중의 한사람입니다. 페푸카이 씨는 흑인 사회의 권익을 대변하는 ‘범아프리카회의운동’ 회원입니다.

페푸카이 씨는 이번 노예제도 폐지 200주년기념일은 흑인들이 노예해방을 위해 수행했던 역할을  영국의 노예 폐지론자들이   인정하지 않은 채 기념하고 있다며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그는 영국의 노예폐지 200주년에 펼쳐지는 갖가지 행사가 강제노역에 대한 모든 보상을 지연시키기 위한 하나의 위장일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는 노예제도에 대한 영국 정부의 사과와 보상금 지급문제는 서로 긴밀히 얽혀있다고 지적합니다.  

 어떤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서  집을 부수고, 샅샅이 뒤져서 약탈하고, 불지르고 나서 미안하다고 말하면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페푸카이 씨는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범죄가 자행되었다는 사실이고, 그 범죄를 무엇으로 보상할것이냐고   페푸카이 씨는 반문합니다.  흑인노예들이 그토록 혼신을 다해 받들지 않았다면 미국과 영국, 유럽국가들은 오늘날 전세계 부를 통치하는 자본주의 체제를 구축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페푸카이씨는 지적합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흑인들의 노고에 보상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서양횡단 노예무역과 노예제도가 폐지된지 200년이 지난현재, 아직까지도 논난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들은  불법적으로  단속의 눈을 피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현대판 노예제에 대처하기 위해 여전히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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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ain is commemorating the 200th anniversary of the passage of the law that abolished the trans-Atlantic slave trade March 25 1807. One of the most poignant of the events is "Slave Britain," a photographic exhibition at St. Paul's cathedral in London. The exhibition illustrates that, while the trans-Atlantic trade in human beings was abolished 200 years ago, slavery still thrives in Britain, although in different forms. Tendai Maphosa reports for VOA from London.

Today's slaves do not come on a boat. Neither are they branded or shackled and not all of them come from Africa. In fact most of them come into Britain legally and on their own, usually lured by promises of a good job.

The St. Paul exhibition, called "Slave Britain," shows pictures of some of the women who believed the promises and ended up as prostitutes or overworked, badly treated and grossly underpaid domestic servants. They all have one thing in common - they come from very poor countries.

"What we are trying to do is to highlight that slavery trade continues to this day; that human trafficking takes place in this country, which I think will surprise many people," says Anglican cleric, Canon Ed Newell, the cathedral's spokesperson.

Anti-Slavery International, which was founded by some of the 19th century abolitionists, is also involved in the exhibition. It's spokesperson, Beth Herzfeld, says slavery is widespread.

"At least 12 million people are in slavery; there is no area that's free from slavery and you will find slavery in most countries," she explained.

Herzfeld says slavery takes many forms, but the victims suffer the same consequences.

"In India there are men women and children who are in bonded labor, this is a form of slavery where people who are the most vulnerable and the poorest are forced to take loans due to their poverty and the whomever they are taking their loan from demands their labor as repayment," said Herzfeld.

"They do not receive money by and large for the labor that they do but they are expected to work seven days a week, 365 days a year, they are charged interest on top of their loan and any days they need off will be added to their debt so in many instances a loan for as little as thirty dollars can be handed down for generations. In Niger there are people who are born into a slave class and inherited as property over generations, this is descent-based slavery. In the Philippines young girls are forced to work as domestic workers, they have to live in the home of their employers; are vulnerable to violence and abuse, they have to work very long hours often with no days off and usually without any pay."

The trans-Atlantic slave trade saw at least 10 million Africans transported to the so-called New World - the Americas and the Caribbean islands to provide labor for the European settlers. It is estimated that some two million Africans died during what is now called the Middle Passage, the voyage between Africa and their destinations.

Britain is home to some of the descendants of those who made it to the Caribbean and worked on the sugar plantations. One of them is Pepukai who moved to London from Jamaica. He is a member of the Pan African Congress Movement and other organizations which represent the interests of the black community.

He does not think much of the anniversary, which, he says, celebrates the British abolitionists without acknowledging the role played by black people in their own liberation. He described the events around the anniversary as "a guise to delay the whole business of reparations."

He says the issues of apologies for slavery by the British government and paying reparations are inexorably intertwined.

"If I go into somebody's house, wreck their house, ransack it, loot all the possessions and burn it down and then turn around and say I am sorry and walk away what does that mean? To say sorry is to say this will never, never happen again. But most importantly is that you have committed a crime . How do you now make good on the crime that you have committed? England would not be what it is, the whole of Europe would not be what it is, the whole of America would not be what it is had it not been for the enslavement of our people who labored brutally to build the wealth that is now the capitalism that governs the entire world that benefits only one group of people, the Europeans," said Pepukai.

While debate about the trans-Atlantic slave trade and its aftermath continues 200 years after its abolition, Britain and other countries are grappling with a new form of slavery that is as insidious as it is illeg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