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 6차 북 핵 6자회담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나흘 간 파행을 거듭하다  22일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습니다.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이날 수석대표 회의를 열어 휴회를 선언하고, 의장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수석대표 회의가 열리기 전에 돌연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북 핵 6자회담이 BDA 자금 이체 문제에 막혀 핵 폐기 논의는 시작하지도 못한 채  22일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이날 전체 수석대표 회의에서 가능한 한 빠른 기회에 차기 회담을 개최키로 한다고 발표하며 휴회를 선언했습니다.  

북한측은 이날 돌연 귀국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대신해 김성기 주중 대사관 공사가 수석대표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김계관 부상은 이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통해 고려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북한은 BDA에 동결됐던 자금 2천 5백만 달러를 송금받기 전에는 비핵화 논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9일 BDA에 동결된 북한자금 전액을 해제한 뒤 베이징 소재 중국은행 내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송금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습니다. 그러나  BDA가  50여개 북한계좌 예금주들의 직접 신청을 요구하고, 중국은행 역시 문제가 있는 북한자금의 이체에 거부감을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자금 입금을 확인하기 전에는 비핵화 논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회담은 파행을 거듭해왔습니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2일 이같은 상황에 당혹감을 나타냈습니다.

 힐 차관보는 BDA 자금 계좌이체 문제가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협의를 통해 해법이 모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막판까지 BDA에 동결됐던 계좌주들로부터 계좌이체 신청서를 모으는 작업을 진행했고, 중국 정부 역시 중국은행과 합의점을 모색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회담 참가국들이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펼쳤지만 예상보다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류 대변인은 또 문제를 해결하기까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은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적극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의장성명에서 참가국들은 6자회담의 과정을 계속 진전시켜나갈 것을 다짐하는 한편  9.19 공동 성명과 2.13 합의에 따른 공약을 성실이 이행할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6자회담이 파행끝에 이렇다할 성과없이 중단되면서  2.13 합의 이행과정은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당초 이번 회담에서 ‘2.13 합의’에 명시된 비핵화 초기단계 조치와 후속 조치의 이행 문제를 협의하고 , 60일 이후 핵 계획 신고와 불능화를 위한 세부계획을 논의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회담이 파행 끝에 결렬되면서 북 핵 문제 해결의 가속화를 위해 추진됐던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상황입니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그러나 마지막 수석대표 회의에서 북한이 BDA문제가 해결되는대로 2.13 합의이행 의지를 밝혔다면서, 비록 이번회담에서 실질적인 토의는 미진했지만 북한이 2.13 합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적은 없다면서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천 본부장은 또 BDA 문제는기술적, 절차적 문제이며 정치적 문제는 아니라서 해결이 안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