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다양한 관심사와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은 유학생들의 천국입니다. 특히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 인도 등 아시아계 유학생들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데요. 최근 중국의 성장과 함께 중국계 미국 유학생들의 진로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중국계 유학생들이 대부분 미국에서 직장을 갖고 정착하기를 원했지만, 이제는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룬 본국에 돌아가서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려는 유학생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김근삼 기자와 함께 이에 관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 미국의 다른 대학원들과 마찬가지로 경영학 석사 과정인 MBA에도 많은 중국계 학생들이 유학하고 있는데요, 학업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사실 몇 년전만해도 중국계 MBA 유학생들 사이에 학업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중국행을 선택하는 유학생들도 미국 기업으로부터 취업에 필요한 신원보증인, ‘비자 스폰서’를 받지 못해서 부득이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계 미국 유학생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이들도 고향을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기회의 땅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는 미국의 명문 MBA 출신 유학생들도 학업을 마치고 자발적으로 미국의 직장 대신에 중국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문: 중국 경제가 성장하고 세계화하면서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얘기군요.

답: 중국계 외국 유학생들을 필요로 하는 곳은 비단 중국 내 기업이나 정부에만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 중국 경제와 시장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활동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도 중국에 대한 투자와 시장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이제 국제감각이 있으면서도 중국어와 문화에 익숙하고, 중국 시장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력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에게 미국 MBA에서 공부한 중국계 유학생들은 꼭 필요한 인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특히 이런 추세를 타고 비단 중국 유학생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나고 자란 중국계 2세나 3세 미국인들도 부모의 나라인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역시 미국에서 자랐지만 중국 문화에 익숙하다는 이점을 활용해서, 급성장하는 중국 경제 속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지요.

문: 과거에는중국의 인재들이 경직된 공산체제 아래서 고향을 떠나 미국에 정착했지만, 이제는 중국이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도입하고 성장과 세계화를 거듭하면서 그 자녀들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답: 중국계 유학생이나 중국계 미국인 중에도 특히 진취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인력들이 중국으로 향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안정을 중요시하는 유학생들은 여전히 미국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보다 진취적인 성향의 유학생들은 급성장하는 중국 경제에서 더 큰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기업의 직원으로 중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서 직접 창업을 하는 더 큰 모험을 감행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마치 과거 미국 개척시대에 더 윤택한 땅이나 금광을 찾아 사람들이 서부로 몰렸던 것처럼, 이제는 미국의 중국계 인재들도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문: 본국 경제 성장 말고도, 중국계 미국 유학생들이 본국행을 택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답: 최근 수년간 미국 경제 성장이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것도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계 유학생들이 자국 경제에 대해 갖고 있는 자존심과 애국심도 일부 작용했겠구요.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들이 미국에서 학위를 받으면서 자본주의 경제의 기업 문화와 국제적 감각을 익혔고, 중국인으로서 중국 경제와 문화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기업은 물론이고 해외 기업의 현지 간부 사원으로 이들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이들이 갖게되는 기회도 늘어났고, 대우도 좋아졌습니다.

문: 중국인으로서 중국 시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는 이점을 충분히 살리는 셈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인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가장 많은 경쟁력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요. 단지 과거에는 이들을 수용할 ‘기회’가 없었다면, 이제는 이들의 무대가 열려있는 셈입니다. 이들에 대한 금전적 대우도 좋아졌구요.

그래서 앞으로도 미국 기업의 중국 진출 증가와 더불어, 중국계 유학생들의 본국행도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미국내 관심사와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오늘은 김근삼 기자와 함께 미국내 중국계 유학생들에 대한 소식을 들어봤습니다. 김근삼 기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