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 근교 클레어 몬트에 자리잡은 하비머드 대학은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우수성과 권위에 비해 그리 잘 알려져 있는 대학교는 아닙니다. 이 학교는  1955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동광의 소유주 하비 S. 머드가 자금을 제공해 설립된 학교입니다.  짧은 학교역사에다가 학생 수 약 650명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하비머드를 그다지 명성있는 학교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을 자녀로 두고있는 학부모들과 대학교육 특히 그 가운데에서도 이공계통의 학부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하비머드의 명성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미국에서 발행되고 있는 각종 대학안내자료들에는 하비머드 대학이 아이비 리그로 불리우는 미동북부 일류 대학과 대등한 수준의 학교로 나타나 있습니다.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엔 월드리포트(U.S. News and World Report) 는 2003년에서 2006년까지 3년 연속 하비머드를 학부과정의 인문대학중 전국 20위권 이내로 평가했습니다.  "Rugg's Recommendations on the Colleges." 즉 러그스 대학 추천서는 생물, 화학, 콤퓨터 사이언즈,  공학, 수학,  물리학등을 전국 최상위 그룹의 학과들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로스 엔젤레스 일대에 한인들을 포함한 동양인이 많고, 또 이들의 교육열이 높은 점을 반영하듯, 이 학교에도 동양학생이 많습니다. 가장 많은 수는 백인들이 차지하고 있지만 소수민족중에서는 동양인이 2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외의 소수민족은 히스패닉과 흑인을 모두 합쳐도 6%에 불과합니다.

입학생들의 고등학교 성적도  뛰어나서, 1학년 학생의 42% 이상이 전국 장학생이라고 할수 있는 National Merit Scholar들입니다.

하비머드는 클레몬트 칼리지스 (Claremont Colleges)라고 불리우는 특수한 대학군에 속해있습니다. 클레몬트 대학군에는 하비머드 이외에도 클레몬트 대학원, 클레몬트 맥케나 대학, 피처(pitzer) 대학, 그리고 포모나(pomona), 스크립스(scripps) 대학 등이 있습니다.  각 단과대의 학생 수는 500명에서 1300명 정도로 전부 합하면 6500명 정도가 됩니다. 이 여섯개의 단과대학들이 한 캠퍼스 속에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원하는 대학에 가서 마음대로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하비머드의 학생이 정치학강의를 듣고 싶으면 옆 건물에 있는 맥캐나 대학에 가서 수강신청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곳에서 취득한 학점도 하비머드에서 정식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클레몬트 칼리지스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작은 학교에 다니면서도 큰 학교의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하비머드는 공학교육에 치중하고 있는 특수대학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인문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학교로 유명합니다. 재학생들은 누구나 취득학점 가운데 3분의 1을 인문계열의 과목으로 메꿔야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미국의 공과대학 가운데 이처럼 많은 인문계열 학점을 요구하고 있는 학교는 드뭅니다.

 학교 당국자들은 훌륭한 공학자, 과학자가 되기 이전에 생각을 할 줄 알고 그 생각을 글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은 물론 사회에 적응하고 이바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인문 교육의 바탕이 튼튼한 경우 전공분야가 바뀌는 경우가 있더라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하비머드는 학생들을 실사회에 적응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클리닉이라는 이름의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 기관과 기업체, 연구소 그리고 병원 등에서 지원되는 자금으로 학생과 교수가 팀을 이루어 실사회의 문제 해결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독특한 연구 프로그램입니다.

졸업생들은 하비머드에서의 클리닉 프로그램 참여가 자신들의 직장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