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른 존 네그로폰테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일 첫 방문국인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다음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될 북일간 국교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 앞서 일본의 입장을 청취하고 양국 간의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은  2.13 북 핵 합의 이후에도 일본인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북한 강경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피랍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3단계 대응방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이 1일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이날 아소 다로 일본 외상과 야치 쇼타로 외무성 차관을  각각 만나 ,오는 7일부터 베트남에서 개최될 북일 간 국교정상화 실무회의를 앞두고 있는 일본의 입장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지난1970년대와 80년대 북한이 납치한 일본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2.13 북 핵 합의에 따른 대북한 에너지 지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이 취임후 첫 외국 방문일정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을 택한 것은 2.13 북 핵 합의에 따른 실무회의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일본에서 사흘간 머문 후 중국과 한국을 방문합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일, 북일 간 국교정상화 실무회의 일본측 단장인 하라구치 고이치 조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를 불러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없이는 양국간의  국교정상화는 없다는 기본방침을 견지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음주 열릴 북일 실무회의에서 북한이 피랍 일본인 문제가 해결됐다는 주장을 계속하는 한,  회의는 시작단계부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소 외상은  북한은 피랍 일본인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조사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만이라도 보이라고 하는 일본 정부의 주문은 북한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베 정권이 피랍 일본인 문제를 최우선 선결과제의 하나로 강조함으로써 최근 하락하고 있는 지지도를 만회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7일과 8일 하노이에서 개최될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에서, 납치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에 따라  3단계 대응방침을 마련했다고 보도해 주목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피랍 일본인 문제에 대한 북한의 성의있는 태도를 거듭 촉구하고 있는 일본은 북한측이 이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기존의 입장을 바꿔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을 인정할 경우, 추가체재를 하지 않고 협의를 계속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한걸음 더 나아가 협의에 구체적인 진전이 있을 경우 대북 에너지 지원에 동참하며, 해결될 시에는  국교정상화에 응한다는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의 이 같은 3단계 대응방침은  2.13 북핵 합의에도 불구하고 피랍 일본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대북한 에너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에서는 한 걸음 물러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