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배에서 신음하던 한민족이  한반도 전역에서 해방을 요구하며 일제히 궐기했던 3.1 독립만세 운동 88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3.1 운동 이후 한 달 보름이 지난 1919년 4월15일, 경기도 수원 부근 제암리 마을에서는 일본군이 만세운동에 가담한 약 30명의 주민들을 교회에 가둬놓고 불을 질러 학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일본군이 당시 사건을  철저히 조작, 은폐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자료가  발견됐습니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이 2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3.1 운동 당시 조선군사령관이었던 우쓰노미야 다로 대장의 일기가 최근 일본에서 발견됐습니다. 우쓰노미야 사령관은 제암리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 뒤인 4월18일 일기에서  "사실을 사실대로 하고 처분하면 간단하겠지만 학살과 방화를 자인하는 게 돼 제국의 입장에 심대한 불이익이 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간부회의에서 "저항을 해 살육한 것으로 꾸며 학살 방화 등은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밤 12시에 회의를 끝냈다"고 적었습니다.

우쓰노미야 대장은 또 다음날 일기에서는 학살사건에 관여한 일본군 중위에 대해 "진압방법에 적당하지 않은 점이 있어 30일 간의 중 근신 처분을 내리기로 결심했다"고 기록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우쓰노미야 대장의 일기에는 당시 독립운동에 대한 진압 실태와 민족운동가들에 대한 회유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