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의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 자금과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에 대한 조사가 결론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BDA 은행에 동결된 북한 계좌 가운데 일부가 빠르면 다음 주 중에 선별해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다음달 초 미국 방문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방코델타아시아 BDA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카오를 방문한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는 마카오 금융관리국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BDA에 대한 조사가 이미 3년에 걸쳐 진행됐다고 밝히면서, 현재 조사가 결론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고 마카오 금융관리국이 27일 전했습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또 마카오 금융관리국이 BDA에 동결된 북한 계좌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이번 마카오 방문은 마카오 정부에 BDA 조사상황을 통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직까지는 말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보다 앞서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26일 미국은 가능한 한 빨리 BDA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현 시점에서 BDA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할 수 없지만, 가능한 빨리 문제를 푸는 것이 미국의 의도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연합뉴스'는 27일, BDA 은행에 동결된 북한 계좌 중 일부가 빠르면 다음 주 중에 선별해제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는 워싱턴의 복수 고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에 해제될 자금은 전체 2천4백만 달러 가운데 약 1천1백~1천3백만 달러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중국 베이징에서 제4차 북 핵 6자회담이 열리고 있던 지난 2005년 9월 16일, 북한이 마카오에 있는 방코델타아시아 BDA를 통해 위조달러 지폐를 유통시키고 마약 등 불법 국제거래 대금을 세탁한 혐의가 있어 BDA를 돈세탁 우려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6자회담 복귀를 거부했고, 미국은 BDA 문제는 6자회담과는 별개의 법 집행 문제일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후 13개월 만에 재개된 지난해 12월의 6자회담에서도 북한이 BDA 문제의 우선적 해결을 요구하면서 별다른 성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1월 16일부터 사흘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 간의 만남에서 BDA 문제에 대한 모종의 해법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1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북미 금융회담이 열렸습니다.

마침내 미국은 지난 13일 타결된 북 핵 6자회담 2.13 합의에서 30일 이내에 대북한 금융제재와 BDA 계좌 동결 문제를 해결하기로 약속했고, 글레이저 부차관보의 이번 마카오 방문은 그로부터 2주일 만입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북 핵 6자회담의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다음 달 초 미국을 방문해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회담할 것이라고 26일 확인했습니다.

션 맥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뉴욕에서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힐 차관보와 김 부상 간의 이번 회담은 2.13 합의에 따른 북미 간 실무그룹 회담으로, 합의 시점으로부터 30일 안에, 즉 앞으로 2주일 내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또 북한 관리들이 뉴욕 방문 길에 다른 곳에 들러 비정부 단체들이 주최하는 행사나 모임, 또는 연설에 참석하는 일이 종종 있다면서, 김 부상이 샌프란시스코에 들러 그런 종류의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북미 관계정상화에 관한 실무그룹 회의가 다음 달 5일부터 이틀 간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