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2일, 미국은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HEU) 프로그램을 위한 장비를 구매해 왔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힐 차관보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기술을 습득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하고,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의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소재 브루킹스연구소와 아시아 소사이어티, 한미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토론회에서, 2.13 합의에서 60일 이내에 이행키로 한 것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6자회담 참가국 외무장관들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힐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번 달 베이징 6자회담에서 타결된 2.13 합의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주변국들, 그리고 미국과 정상적인 관계를 형성토록 하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2.13 합의가 아직 완벽한 합의가 아니고, 앞으로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음을 인정하면서, 그러나 궁극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첫 단계라고 옹호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하루 아침에 핵 무기 계획을 포기하겠다는 전략적인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단계적 조치에 따라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북한은 한 단계 나아갈 때마다 상황이 호전됐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이는 북한이 또 다른 단계의 조치를 취하도록 고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2.13 합의는 짧은 마감시한과 실행 가능한 목표들을 담고 있는 있어 지난 1994년의 북미간 핵 합의와는 다른 논리적인 합의라고 말하면서, 미국은 약속을 진지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마카오 방코델타 아시아 은행 문제를 30일 안에 해결할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아직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북미간 관계정상화와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문제에 관한 양자협상도 곧 가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이 문제의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모든 핵 무기 계획을 신고해야 하는 다음 단계에서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이 중대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하지만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용의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위한 장비를 구매해 왔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많은 국가들도 그런 정보를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은 복잡하고, 상당한 기술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북한이 그같은 기술을 습득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이 구매한 그같은 장비들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의향을 갖고 있고, 서로 만족스럽게 해결되도록 한다는 생각을 갖고 이 문제를 풀어갈 의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는 2.13 합의 첫 60일 안에 이행해야 하는 사항들에 진전이 있을 경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중국 베이징으로 가서 6자회담 당사국 외무장관들과 장관급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은 단지 핵문제와 에너지 문제에 대한 논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북미관계 정상화, 북일관계 정상화, 그리고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보와 평화 문제를 다루는 보다 포괄적인 체제라고 말하면서,궁극적으로 북 핵 문제가 해결되면 한반도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개국이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힐 차관보는 2.13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 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과 궁극적인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먼저 모든 6자회담 참가국들이 2.13 합의에서 정해진 마감시한을 준수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